“SK텔레콤과는 달랐다”…흔들림 없는 KT, 의외의 상황에 ‘깜짝’

댓글 0

해킹 사태에도 가입자 증가
SK텔레콤 때와는 다른 상황
위약금 면제 확대가 분수령
KT Hacking Subscribers Increase
KT, 해킹 사태에도 가입자수 증가 (출처-뉴스1)

SK텔레콤과 KT, 같은 해킹 사태를 겪었는데 결과는 정반대였다.

4월 유심 해킹 사태를 겪은 SK텔레콤은 4개월 동안 78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잃었던 반면 9월 무단 소액결제 사태를 겪은 KT는 오히려 가입자가 늘어난 것이다.

SK는 빠졌는데, KT는 늘어

KT Hacking Subscribers Increase (2)
KT, 해킹 사태에도 가입자수 증가 (출처-뉴스1)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을 보면 지난 9월 KT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1369만7079명으로 전월 대비 0.015% 증가했다. 가입 회선이 오히려 2098개 늘어난 것이다.

통신사 내부용 회선 등을 제외한 고객용 회선으로 범위를 좁혀도 마찬가지다. KT 가입자 수는 1349만6519명으로 전월 대비 0.012% 증가했다.

이는 올해 4월 대규모 유심 해킹 사태 직후 매달 수십만명씩 빠져나갔던 SK텔레콤의 상황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SK텔레콤 가입자 수는 4월에만 18만163명이 줄었다.

5월은 더 심각했다. 무려 42만5218명이 이탈했다. 6월은 14만3372명, 7월 3만7570명이 감소했다. 4개월간 총 78만9323명이 사라진 뒤에야 5개월 만에 순증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출혈 경쟁 멈춘 통신사들

KT Hacking Subscribers Increase (3)
KT, 해킹 사태에도 가입자수 증가 (출처-뉴스1)

이 같은 차이는 이동통신 3사가 출혈 경쟁 대신 유통 구조 개선 등 마케팅 비용 효율화 기조를 유지한 데서 비롯됐다.

지난 7월 22일부터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폐지됐다. 삼성 갤럭시Z 폴드7과 애플 아이폰17 시리즈 등 인기 단말도 출시됐다. 하지만 마케팅비는 크게 늘지도, 줄지도 않았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올해 3분기 지출한 마케팅 비용은 각각 7190억원, 6698억원, 5852억원이다. SK텔레콤은 직전 2분기 대비 0.8% 감소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1%, 5.2% 증가한 수준에 그쳤다.

해킹 사태가 연달아 터지면서 가입자들의 피로감이 누적된 부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신 3사 모두 해킹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인식이 퍼진 것이다.

위약금 면제 확대가 분수령

KT Hacking Subscribers Increase (4)
KT, 해킹 사태에도 가입자수 증가 (출처-뉴스1)

이런 상황에서 추후 KT의 위약금 면제 범위 확대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현재 개인정보 유출 정황이 있는 고객 2만2000여명만을 대상으로 위약금 면제를 해주고 있다.

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의 중간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KT가 지난해 악성코드에 감염된 서버 43대를 발견하고도 정부에 신고하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위약금 면제 대상을 전체 고객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최근 민관합동조사단의 중간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석을 내놨다. KT 전체 고객 위약금 면제 필요성이 더 커졌다는 취지다.

KT Hacking Subscribers Increase (5)
KT, 해킹 사태에도 가입자수 증가 (출처-뉴스1)

한편 지금까지는 가입자 이탈 없이 버텨온 KT다. 하지만 위약금 면제가 전체 고객으로 확대된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지금껏 요금제나 약정 때문에 떠나지 못했던 고객들이 일제히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KT는 신중한 입장이다. 회사 측은 “정부의 최종 조사 결과와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판단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이콘밍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