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필수 간식인데 “이러면 안 살 수 없네”… ‘두 마리 토끼’ 잡는 파격 소식에 ‘활짝’

쌀 수급 문제 해소
가루쌀 빵 20% 할인
국가 전략 작물 육성

최근 물가 급등으로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일상에서 즐겨 찾는 빵 가격이 파격적으로 할인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이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이 할인 행사는 단순히 재고를 소진하는 차원이 아니다. 정부가 식량 안보의 핵심으로 지정한 ‘가루쌀’의 대중화를 위해 유통 채널과 손잡고 나선 결과이다.

해외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쌀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국가적 프로젝트가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할인 행사의 파격, 5주간 500종 빵 선보여

2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국내 유명 지역 베이커리와 뚜레쥬르와 같은 대형 체인을 포함한 유통 채널과 협력하여 가루쌀로 만든 빵 제품의 할인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24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약 5주 동안 전국 105개 유명 지역 빵집과 뚜레쥬르 전 점포에서 이뤄진다.

이 기간 동안 소비자들은 식빵, 카스텔라, 브라우니, 케이크 등 약 500종에 달하는 다양한 가루쌀 베이커리 제품들을 2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번 할인 대상에는 최근 제과·제빵 신메뉴 개발 품평회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제품들도 포함되어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밀가루 대체’ 가루쌀, 식량 안보의 핵심으로

이번 할인 행사의 배경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중요한 산업 육성 정책이 있다. 가루쌀은 일반 쌀과는 달리 전분 구조가 밀과 유사하게 생겨 밀가루처럼 빻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품종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쌀의 생산 과잉과 소비 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수입 밀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가루쌀 산업 육성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가루쌀로 만든 가공식품은 기존 밀가루 제품에 비해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어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다소 낮았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대규모 할인 행사를 통해 가루쌀 제품의 시장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들이 품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려 한다.

이는 국산 쌀 소비를 촉진하고 수입 밀 사용량을 줄이는 두 가지 정책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시범 마케팅 전략이다.

쫄깃한 식감과 농가 판로 확보 기대

소비자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쫄깃하고 촉촉한 식감을 자랑하는 가루쌀 빵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은 농식품부 전략작물육성팀장은 지역 빵집에서 가루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국민들이 가루쌀 제품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할인 행사와 더불어 전국 ‘가루쌀 빵지순례’도 이달 31일까지 진행되고 있다며, 이 행사를 통해 가루쌀 빵의 매력은 물론 식량 안보의 가치까지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가 민간 유통 채널과 손잡고 대대적인 판촉에 나서면서, 가루쌀 재배를 시작한 국내 농가들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쌀 산업의 활성화라는 장기적인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