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이커리 수출액 역대 최고 실적
한류 콘텐츠, SNS를 통한 인기
“약과가 월드클래스가 되다니 믿겨지지 않는다”, “어릴 때 먹던 간식이 해외서도 인기라니 놀랍네요”
SNS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은 K-디저트가 전 세계 식탁을 장악하고 있다.
한국의 과자, 빵, 떡이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K-디저트, 글로벌 입맛을 사로잡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의 베이커리 수출액은 4억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3%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관세청은 올해 전체 수출 규모도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과자로, 전체 수출의 72.5%를 차지했다. 이어 빵이 15.1%, 베이커리 재료가 12.4%를 기록하며 모든 품목이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케이크와 파이 등의 빵 수출은 작년에 비해 18.9% 증가하며 주목받았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체 수출의 33.5%를 차지해 가장 큰 시장으로 떠올랐으며, 이어 중국(11.3%)과 일본(9.5%)이 뒤를 이었다.
한국 베이커리 제품은 전 세계 120개국으로 수출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한류가 만든 디저트 붐
한국 디저트의 인기는 한류 콘텐츠와 SNS를 통해 촉발되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한 디저트들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갔다.
SNS에서는 인플루언서와 셀러브리티들이 한국 디저트를 소개하며 바이럴 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떡과 같은 전통 디저트는 건강한 이미지로 주목받고 있다. 쌀을 주재료로 한 디저트는 미국과 같은 시장에서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떡과 쌀 과자는 올해 2억5천만 달러를 수출하며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쫄깃한 식감과 독특한 맛은 외국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현지화와 창의성으로 글로벌 성공
K-디저트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현지화와 창의적인 재해석에 있다. SPC삼립은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꿀떡 시리얼’ 트렌드에 발맞춰 수출용 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한국의 전통 디저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약과와 찜케이크 등은 미국 코스트코와 일본 돈키호테 같은 대형 유통망에 입점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중동과 동남아에서도 찜케이크와 같은 제품이 큰 인기를 얻으며 수출 라인을 증설하는 성과를 보였다.
삼립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K-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수출 품목을 다양화하고 올해보다 20% 이상 수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맛은 이제 단순히 로컬 푸드의 범위를 넘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쌀로 만든 건강한 디저트와 전통적인 재료를 기반으로 한 창의적 접근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한국 디저트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