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5060은 달랐다”… 한국과 일본, 여기서 갈렸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한국과 일본,
같은 돈인데 소비 철학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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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소비 / 출처 : 뉴스1

50대 후반의 A 씨는 정년퇴직 이후 여유로운 노후 생활을 즐기고 있다.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은 자신을 위해 투자를 하지 못했다는 A 씨.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가족들을 위한 선물을 사는 등, 만족스럽게 생활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로 접어든 요즘, 50대 후반은 아직 젊은 나이라고 생각한다는 A 씨는 새로운 분야를 배우기 위해 학습지도 구독해 볼 계획이다.

한국에서 고령층의 소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KB국민카드의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시니어 고객들의 카드 결제액은 최근 5년 새 92% 증가하며 전체 소비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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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소비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이들의 영향력은 명품 시장과 고급 백화점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예컨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60대 이상 고객 매출 비중은 2022년 14.5%에서 2023년 16.5%로 증가했다.

한국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높은 교육 수준과 자산을 기반으로 왕성한 소비 활동을 보이며 기업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

학습지부터 건강기능식품, 시니어 전용 레지던스까지 다양한 서비스가 이들에게 맞춰 출시되고 있다.

은퇴 이후에도 자기 계발을 지속하고, 건강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이들의 소비 패턴은 국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같은 고령화, 그러나 극도로 절약하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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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소비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그러나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의 상황은 다르다.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일본 고령층은 평균적으로 85세를 넘어도 금융자산의 80~90%를 유지한다.

정년 이후에도 자산을 소극적으로 소비하며, 절약형 삶을 지속한다.

일본 고령층은 국내 소비의 40%를 차지하지만, 그들의 절약 의식이 강해질수록 경제는 더더욱 위축되고 있다.

특히 고령층이 축적한 자산은 상속을 통해 같은 고령의 자식 세대로 넘어가며 소비되지 못하고 다시 축적된다. 이 같은 구조는 일본 경제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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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소비 / 출처 : 뉴스1

전문가들은 한국의 액티브 시니어가 새로운 경제 주체로 부상했다고 평가한다.

한국의 고령층이 자기 삶의 질과 경제 활동에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경제력과 소비력을 바탕으로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을 이끌고 있는 반면, 일본 고령층은 주식시장 변동성과 경기 침체 경험으로 인해 소비에 보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고령화 사회가 경제적 영향 면에서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일부 전문가들은 고령층의 자산 활용을 통한 경제 활성화가 일본의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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