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다고 믿었는데… “여기마저 흔들린다고?” 사람들 ‘불안’

건전성에 빨간불 들어온 보험사,
생명보험사는 더 위험하다?
보험
보험사의 재정 악화 / 출처 : 뉴스1

올해 상반기 국내 보험사들의 재무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생명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크게 떨어졌는데, 이는 신지급여력제도(K-ICS) 하에서 보험사가 약속한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신지급여력제도는 보험사의 재정 상태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대규모 사고나 손실이 발생했을 때 얼마나 많은 자금을 준비하고 있는지를 측정한다.

이 제도에 따라 보험사는 가용자본과 요구자본을 비교해 지급여력비율을 산출한다. 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의 지급 능력이 안정적이고, 낮을수록 지급 위험이 커진다는 뜻이다.

보험
보험사의 재정 악화 / 출처 : 뉴스1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보험사의 신지급여력비율은 217.3%로 전 분기보다 6.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생명보험사들의 비율은 212.6%로 10.3%포인트나 떨어졌다.

이 비율이 150% 이하로 떨어지면 금융당국은 추가 자본 확충 등을 요구하며 보험사의 재정 건전성을 관리하게 된다.

시장 금리 하락에 보험도 타격받는다

보험
보험사의 재정 악화 / 출처 : 뉴스1

신지급여력비율이 떨어진 이유는 시장금리 하락과 건강보험 판매 확대 때문이다.

금리가 하락하면 보험사가 보유한 자산의 수익이 줄어들어 보험 부채가 증가하는데, 이로 인해 보험사의 가용자본이 줄어든다.

또한, 건강보험과 장기보험 판매가 늘면서 보험사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준비해야 할 자본량, 즉 요구자본이 늘어난 것도 비율 하락의 원인이다.

가용자본이 줄고 요구자본이 증가하면서 지급여력비율이 낮아진 것이다.

보험
보험사의 재정 악화 / 출처 : 뉴스1

생명보험사들은 특히 큰 타격을 입었다.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최소 기준 150%를 간신히 넘겼다.

한화생명의 신지급여력비율은 162.8%, 교보생명은 161.2%로 각각 10% 이상 하락했으며, 삼성생명은 201.5%로 전 분기보다 11.2%포인트 떨어졌다.

손해보험사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지만,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손해보험사들의 신지급여력비율은 223.9%로 소폭 하락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보험사들이 충분한 자본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한 감독을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재무 상태가 취약한 보험사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이콘밍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1

관심 집중 콘텐츠

디지털 화폐

“그동안 알던 화폐가 아니다”…마침내 한국도 도입, 결단 내린 한은

더보기
식품 물가

“감당 안 돼요”… 커피·라면·카레까지 줄줄이 인상

더보기
소주 해외 수출액 증가

한국 아빠들 소울푸드에 “전 세계가 푹 빠졌다”… ‘대박’ 비결 뭐길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