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결혼을 안 한다 싶더니 “그럴 이유 있었다”…놀라운 결과

결혼 비용 증가에 비혼 선택 응답 늘어
충분한 노후 준비 자금으로 약 19억원 필요
신혼부부
결혼, 노후 비용 부담 증가 / 출처 : 연합뉴스

“결혼 준비도 노후 준비도 뭐 하나 쉬운 게 없네요“

지난 15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5’에 따르면, 최근 3년 내 결혼한 신혼부부의 평균 결혼 비용은 약 2억1227만 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작년 7월 20∼64세 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번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결혼 비용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경제적 부담으로 혼인율이 더 낮아지고 이로 인해 출산율도 같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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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노후 비용 부담 증가 / 출처 : 연합뉴스

미혼자 중 비혼 선택 비율 증가, 이유는 경제적 부담

최근 평균 결혼 비용이 2억을 돌파한 가운데 결혼 예정자들은 평균 2억2541만원을 예상해 매년 결혼 비용이 약 1000만 원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자금의 약 77%는 자력으로 마련됐으며, 이 중 58.8%는 대출을 활용했고, 절반 이상을 대출로 충당한 경우도 많았다.

한편, 미혼 응답자의 32.7%는 결혼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결포자‘(결혼을 포기한 사람)가 결혼을 계획 중이라는 응답자(26.6%)보다 많았다.

결혼하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경제적 부담이 결혼을 꺼리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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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노후 비용 부담 증가 / 출처 : 연합뉴스

비싼 프러포즈 비용도 큰 부담

한편, 우리나라의 결혼 비용에 대한 문제는 외신에서도 관심이다. 지난 23년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에서 유행하는 고가의 호텔 프러포즈 문화를 조명하며, “청혼이 결혼 비용 부담을 더 심화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에서는 하루 숙박비가 100만 원이 넘는 호텔에서 명품 가방과 반지를 선물하는 청혼이 일반화되며, 많은 커플에게 심리적, 경제적 압박을 가하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런 트렌드는 결혼율 감소와 맞물려 출산율 감소 등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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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노후 비용 부담 증가 / 출처 : 연합뉴스

노후 준비 자금, 평균 19억 원 필요…부족감 심화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혼 가구의 77%는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이들의 평균 총자산은 6억7000만 원이며, 은퇴 시점까지 2억5000만 원을 추가로 축적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노후 자금 부족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높았다.

반면, 노후 자금을 충분히 준비했다고 답한 가구는 전체의 10.6%에 불과했으며, 이들의 예상 노후 자산은 18억6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부동산, 투자상품, 개인연금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준비가 부족한 가구는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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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노후 비용 부담 증가 / 출처 : 연합뉴스

결혼 비용 증가와 노후 대비, 금융소비자의 과제

결혼 비용이 매년 상승하는 가운데, 많은 신혼부부와 결혼 예정자들은 대출 의존도가 높아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한편, 기혼 가구의 상당수가 노후 준비를 부족하게 느끼며,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자산 관리를 강화할 필요성이 커졌다.

금융소비자는 앞으로도 투자와 저축을 병행하며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적응해야 하며,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장기적인 자산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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