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원 연봉 낮다더니” 아니었다.. 대통령 연봉은 ‘이 정도’

조기 퇴직 막기 위한
정부의 초강수, 공무원 보수 인상
과연 대통령 연봉은 얼마나 올랐나?

지난 28일, 정부는 공무원의 보수를 2025년부터 3%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정부는 보수 인상에 대하여 “누적된 물가 상승과 민간과의 보수 격차를 반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5년 미만 저연차 공무원들의 퇴사를 억제하기 위함이라는 해석 또한 나왔다.

3년 동안 2배 가까이 급증한 조기 퇴직자들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지만, 대통령부터 9급 공무원까지 모두에게 적용되는 3% 인상으로 ‘퇴사 러시’를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렇다면 과연 대통령은 어느 정도의 돈을 받으면서 일하는지 궁금해진다.

1999년 김대중 대통령부터 2024년 윤석열 대통령까지

1999년, 김대중 대통령이 받았던 연봉은 9094만 원으로, 실제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5.5%를 감액한 8594만 원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09년, 이명박 대통령의 연봉은 1억 6867만 원이었다.

이후 2011년 공무원 봉급을 5.1%가량 인상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연봉은 1억 7909만 원으로 올랐다.

10년 만에 대통령의 연봉은 2배 넘게 올랐다. 이는 당시의 물가 상승률보다도 더 높은 수치다.

그리고 2015년, 박근혜 대통령 대에 들어서 처음으로 2억 원대의 고지가 뚫렸다.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의 연봉은 총 2억 1201만 원으로, 당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는 독일과 영국, 일본의 총리가 받는 연봉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해졌다.

그리고 5년이 지난 2021년, 문재인 대통령의 연봉은 2억 3822만 원이었다.

공무원 보수가 약 0.9% 인상되면서 받은 연봉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하여 경기가 녹록지 않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공무원단은 당시 인상분을 반납했다.

이는 2022년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으며, 공무원 보수가 1.4% 오르며 문재인 대통령의 연봉은 2억 4064만 원 수준이었으나 인상분을 반납했다.

그리고 2024년인 현재, 윤석열 대통령이 받는 월급은 약 2억 5493만 원으로 내년 3%가 인상될 경우 약 2억 6천~7천만 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공무원의 임금이 3% 인상된다는 것은 분명 좋은 소식이지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양극화를 더 심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임금 인상률은 직급과 관계없이 똑같이 적용받기 때문에, 저연차 공무원은 인상 폭이 작을 수밖에 없다.

연평균 최저임금 상승률인 5.6%보다도 훨씬 낮은 인상률인 만큼, 공무원들의 불만과 비판 역시 이만저만이 아니다.

관계자는 “저연차 공무원의 숫자가 많지 않아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면서 “올해도 추가 인상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