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기회라고 믿었는데 “발등 찍혔다”…홀랑 넘어간 서민들 ‘날벼락’ 무슨 일

중고차 수출로 하루 3% 수익 약속
다단계 방식 돌려막기로 피해자 속여
다단계
불법 다단계 피해 / 출처: 연합뉴스

“하루에 투자금의 3% 수익을 100일간…” 경기침체와 물가고공행진 속에 허리띠를 졸라매는 서민들에게 고수익 투자 유혹이 잇따르고 있다.

한 방의 투자로 일확천금을 꿈꾸던 이들은 결국 소중한 재산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쓰라린 경험을 하게 됐다.

중고차 수출로 속여 수천만 원 가로챈 30대

2일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최근 다단계 방식의 중고차 수출사업을 내세워 투자금을 가로챈 37세 A 씨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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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다단계 피해 / 출처: 연합뉴스

A 씨는 지난해 5월 “하루 투자금의 3% 수익을 100일간 지급하겠다”며 투자를 유도해 한 피해자로부터 8회에 걸쳐 1,700만 원을 받았다.

또 다른 피해자에게는 “투자금의 총 300%를 지급하겠다”고 속이는 등 4명에게 4회에 걸쳐 520만 원을 가로챘다.

판결문에 따르면 A 씨는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돈으로 수익금을 지급하는 ‘돌려막기’ 방식으로 운용했으며, 실제로 수익금을 지급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

박현진 부장판사는 “투자금 2,300만 원을 편취해 1명에게만 45만 원을 지급했을 뿐 피해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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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다단계 피해 / 출처: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확산된 유사 수법의 대규모 사기

이와 유사한 수법으로 더 큰 규모의 사기도 있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지난해 10월 ‘평생 연금’을 미끼로 460억 원을 끌어모은 불법 다단계 조직을 적발했다.

이 조직은 전국 12개 그룹, 134개 센터를 두고 활동하며 특히 투자 지식이 부족한 60대 이상과 퇴직자들을 노렸다.

이들은 “출자금을 입금하면 2.6배로 적립해 주고 평생 수당을 지급한다”며 투자를 권유했고, 회원의 가족이나 지인이 가입하면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다단계 구조를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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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다단계 피해 / 출처: 연합뉴스

피해자는 무려 5천여 명에 달했으며, 1천만 원 이상 출자한 계정만 1,300여 개였다.

불법 다단계 피해 예방하려면?

이렇게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투자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 전문가들은 몇 가지 핵심적인 경고 신호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선 비현실적인 고수익 보장을 약속하는 경우 의심해 봐야 한다. 은행 이자보다 수십 배 높은 수익률을 내세우는 투자는 대부분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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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다단계 피해 / 출처: 연합뉴스

또한 사업 내용이 복잡하거나 모호하게 설명되는지 살펴봐야 한다. 투자 대상이나 수익 창출 방식이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면 위험 신호다.

특히 “아는 사람을 소개하면 추가 수당을 준다”는 제안은 전형적인 다단계 수법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권순기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장은 “비현실적 수익 보장과 인맥 활용 권유는 불법 다단계의 특징”이라며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면 즉시 관계 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투자 전에는 해당 업체가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계약서와 같은 공식 서류가 제대로 구비되어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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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다단계 피해 /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높은 수익률이라는 미끼 앞에서 신중한 판단과 철저한 검증만이 소중한 자산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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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놉은수익률얻으려고덤벼드는사람이
    문제라고봄니다개인의책임을직시하길

  2. 일확천금을 노린 욕심이 화를 부른거지
    퇴직후는 투자보다 지키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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