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시작된 K-기술력 “우주의 기운 몰렸네”…’초대박’ 나자 6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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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분기 영업이익 1천24억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 성장 가속화
목표주가 20% 상향한 65만 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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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1분기 실적 / 출처: 효성중공업

“30년 넘은 미국 변압기, 지금 주문해도 5년 뒤에나 받아요.” 미국 전력망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가운데, 국내 기업 효성중공업이 ‘공급자 우위’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1969년 국내 최초로 초고압 변압기 개발에 성공한 이래 반세기 넘게 쌓아온 기술력이 결실을 맺으며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28일 효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54만 원에서 65만 원으로 20% 상향 조정했다.

반세기 기술력이 가져온 ‘어닝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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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1분기 실적 / 출처: 연합뉴스

효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 761억 원, 영업이익 1천24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2.2%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901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대신증권 허민호 연구원은 “중공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6.1%포인트 상승한 12.3%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며 “2년여 전 가격이 올랐던 초고압 전력기기 수주잔고의 매출 인식과 북미 및 인도법인의 수익성 향상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마진이 높은 북미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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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1분기 실적 /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효성중공업의 북미 매출 비중은 이미 20% 후반까지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회사의 전반적인 매출과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미국 관세 유예, 공급 부족 지속 상황을 반영해 올해 효성중공업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4천920억 원에서 5천18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향후 상호 관세가 축소되거나 관세 부담의 100% 전가에 성공할 경우 추가적인 실적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미국 전력망 노후화가 불러온 ‘기회의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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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1분기 실적 /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효성중공업이 미국에서 급성장하는 배경에는 미국 전력 인프라의 대대적인 교체 수요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 내 변압기의 약 70%가 25~30년 이상 사용되어 교체 시기가 도래한 상황이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공장, 전기차 확산 등으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대형 변압기 시장이 공급자 우위로 완전히 전환됐다.

특히 효성중공업은 2020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인수해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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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1분기 실적 / 출처: 효성중공업

이 공장에서는 100MVA급 이상의 대형 변압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최근 대규모 증설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2배 가까이 늘리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공급망 강화, 납기 단축, 관세 부담 최소화 등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

허민호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이 경쟁사보다 다소 늦게 시장에 진입했지만, 북미 수주 증대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조만간 추가 생산능력 증설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로 인해 중장기 실적 개선 기반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50년 축적된 기술력, 세계 시장 공략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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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1분기 실적 / 출처: 연합뉴스

효성중공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1969년 국내 최초로 154kV급 초고압 변압기를 개발한 이래, 1978년 345kV, 1992년 765kV 변압기를 모두 국내 최초로 개발하며 반세기 넘게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현재 효성중공업은 최대 765kV, 1500MVA급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철형·외철형 등 다양한 구조의 변압기를 생산한다.

또한 70여 개국에 맞춤형 설계, 제작, 시험을 거친 제품을 공급하며, 사막·지진·염해 등 극한 환경에도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창원 마더플랜트에서만 7,500대 이상의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했고, 미국과 중국에도 현지 생산거점을 구축해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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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1분기 실적 / 출처: 연합뉴스

이러한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효성중공업은 미국 시장에서 2년 내 변압기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GE, 지멘스 등 글로벌 경쟁사를 추월한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또한 효성중공업은 미래 기술 개발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2024년 7월에는 국내 최초로 200MW급 전압형 HVDC(초고압 직류송전) 기술을 자체 개발해 세계 5번째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ESS(에너지저장장치), 디지털 변전소 등 차세대 전력 인프라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미국 변압기 시장은 주문해도 5년 뒤에나 제품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환경에서 효성중공업은 멤피스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130대에서 160대, 장기적으로는 200대 이상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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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1분기 실적 / 출처: 연합뉴스

공급자 우위 시장에서 판가 인상, 안정적 수주 확보를 통해 도약의 기회를 잡아가고 있다.

회사 측은 전년 대비 수주 성장률 전망을 기존 0%에서 5%로 상향했으나, 업계에서는 이를 여전히 보수적인 전망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북미 수주가 가속화되고 추가 생산 능력 증설이 이루어진다면, 효성중공업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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