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 절차에 개인 투자자들 원금 전액 손실 위기
“좋은 종목” 권유받고 평생 모은 돈 투자했는데
증권사의 투자 위험성 고지 미흡 의혹도 제기돼

“물건을 팔고 받는 것이니까… 물건이 안 팔리는 것도 아니고 홈플러스 매장이 여러 군데 있으니까 그걸 믿고 한 거죠.” 한 투자자의 자녀가 전한 말에는 깊은 절망감이 묻어났다.
대형마트 체인으로 전국에 매장을 두고 있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유동화 상품에 투자한 개인들이 평생 모은 돈을 한순간에 잃을 위기에 처했다.
증권사들이 투자 위험성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고 채권을 판매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며 피해자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다.
노후자금 날릴 위기에 처한 투자자들

70대 A 씨는 석 달 전 홈플러스 유동화증권 전자단기사채에 투자했다. 당시 증권사 직원은 “좋은 종목을 싸게 살 기회”라며 홈플러스 카드 대금 채권 투자를 적극 권유했다.
A씨는 증권사가 발행하는 상품이 무담보 채권이라는 설명은 들은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평생 모은 노후자금 2억 원을 투자했지만, 오는 16일 만기에 원금도 회수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또 다른 투자자인 50대 B 씨는 무려 7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 1월 만기 시점에 4월까지 한 차례 연장했는데, 그 사이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것이다.
B 씨는 “홈플러스는 우리가 잘 아는 브랜드이고, 현대카드와 롯데카드 등이 관련되어 있어 금액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들었다”며 당시 투자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유동화증권의 함정과 투자자 피해 규모
유동화증권은 기업의 카드 이용 대금 채권을 증권사가 인수한 뒤 유동화해 개인이나 기관에 판매하는 채권이다.
이러한 채권이 상거래 채권이 아닌 금융 채권으로 분류되면, 기업 회생 과정에서 변제 순위가 뒤로 밀리게 된다. 현재 홈플러스 유동화증권의 소매 판매 규모는 수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홈플러스 유동화증권 투자자 비대위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돈을 상거래 채권으로 변경하고, 홈플러스 금고에 있는 3천억 원을 풀어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여러 신용카드사들은 홈플러스 상품권 구매와 충전에 대한 결제 승인을 중단하고 있다.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사 다수가 사용을 제한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상품권을 구매하고도 사용하지 못하는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장 영향과 관련 금융사 전망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3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이 2022년 레고랜드 사태와는 달리 크레딧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명 연구원은 “레고랜드 사태는 구조적 상환능력이 우수한 강원도가 PF ABCP 보증의무를 불이행해 시장이 예상치 못한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홈플러스 법정관리 신청은 “취약업종의 비우량 등급 회사에서 발생한 일로,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가능 등급도 아니어서 크레딧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사안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홈플러스와 같이 업황이 부진하거나 재무안정성이 떨어지는 기업이 발행한 고금리 비우량 크레딧채권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는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에 1조 3천억 원 한도의 담보대출을 제공한 메리츠금융그룹은 62개 점포(감정가 4.8조 원)를 담보신탁하고 1순위 우선 수익권을 확보한 상태다.

신탁재산은 채무자회생법 적용을 받지 않아 회생절차가 시작되어도 담보권 행사가 가능하며, LTV(담보인정비율)가 25% 수준이라 채권 회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담보 처분 과정에서 고용 문제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채권회수 시기는 불확실하다.
연체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여신건전성이 ‘요주의’에서 ‘고정’으로 분류되고 충당금적립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2019년 인수한 롯데카드에 대해서도 “시장 일각에서 우려가 있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규모가 작은 후발 카드사들의 롯데카드 인수 의향이 높아 적정 가격으로 매물로 나올 경우 인수처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홈플 노조원 들도 망하는데 한몫했어.
민노총 별난것들아!
노조원들의 망발적 행동에 동조하더니 결국 이 꼴 나는군. 그러게 소비지에게 물건이나 잘 팔 생각해야지 왜 정치에 뛰어들어! 민노총 퇴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