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대표 플랫폼의 만남,
패션 시장의 판을 바꾸다
“패션 한류의 새 물결, 이번엔 일본이 타깃이다.”
무신사가 일본 최대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과 손잡으며 K패션의 글로벌 진출에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디뎠다.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중 절대 강자로 꼽히는 무신사와 일본 내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조조타운의 협력은 ‘양국 패션 시장의 빅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신사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 증가와 일본 내 관심 급증이라는 호조를 바탕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무신사는 최근 일본 조조타운 운영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양국 패션 산업 간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조조타운은 일본 내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현지 브랜드뿐만 아니라 해외 명품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이다.
무신사와 조조타운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일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양사는 이미 지난 3~4월 온라인 팝업스토어를 통해 협력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당시 팝업스토어에서는 다양한 K패션 브랜드가 일본 고객들에게 선보였고, 현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며 주목을 끌었다.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는 “일본 시장은 여전히 K패션에 대한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니커즈 마니아에서 패션 플랫폼 거인으로
무신사의 시작은 단순한 온라인 커뮤니티였다. 23년 전, 학생이던 조만호 대표가 나이키 스니커즈 사진을 공유하기 위해 만든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 바로 현재 무신사의 전신이다.
이후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한 무신사는 이제 해외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3분기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성장했으며, 특히 일본에서의 성장률은 무려 120%에 달했다.
무신사 측은 일본에서의 성과를 토대로 더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과 판로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무신사의 글로벌 확장은 단순한 수치적 성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무신사는 일본을 비롯한 미국, 대만 등에서도 현지화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는 조조타운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정판 상품을 출시하고, 대만과 미국에서는 팝업스토어와 현지 프로모션으로 고객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패션 브랜드들이 안정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무신사가 어떤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