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강국은 옛말’… 사상 초유의 사태에 결국 칼 빼든 정부

정부, SKT에 행정지도
‘신규가입 중단’ 초강수
통신업계 지각변동 빨라지나
유심
출처 – 연합뉴스

대한민국 이동통신 시장의 ‘절대 강자’ SK텔레콤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신규 가입자 모집 전면 중단을 지시하는 초유의 행정지도를 내렸다.

하루 수만 명씩 가입자가 이탈하는 상황에서 신규 고객 유치마저 막히면서, SK텔레콤의 시장 지배력이 급격히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 추가 피해 방지 위한 강도 높은 해결책 촉구

유심
출처 – 연합뉴스

정부의 이번 결정은 SK텔레콤이 대규모 해킹 사태 이후 보인 안일한 대응이 결정적 원인이 됐다.

서버 해킹으로 2,500만 가입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상황에서도 SK텔레콤은 2차 피해 방지보다 시장 점유율 수성에 집중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유심 교체에 필요한 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채 무상교체를 약속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행정지도는 단순한 권고가 아닌 강력한 경고”라며 “SK텔레콤이 소비자 보호보다 자사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판단 하에 내려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심
출처 – 연합뉴스

현재 SK텔레콤이 확보한 유심 물량은 1,100만 개에 불과하다. 전체 가입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유심 물량 부족 사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유심 공급망 문제로 대규모 물량을 빠르게 확보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가입자 이탈이다. SK텔레콤의 일일 해지 건수는 평상시의 수백 배 수준으로 폭증했다. 여기에 정부가 위약금 면제까지 검토하고 나서면서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통신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국내 통신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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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SK텔레콤은 위기 극복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진행 중이다. 유심 초기화 기술 도입, 해외 로밍 중 유심 보호 서비스 확대 등 기술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실추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통신사 전반의 보안 강화에 나섰다. KT, LG유플러스는 물론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플랫폼 기업들의 보안 책임자들을 소집해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향후 SK텔레콤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한국 통신시장의 새로운 지형도가 그려질 전망이다.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이 최우선 과제지만, 당장의 가입자 이탈과 매출 감소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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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K가입자 유심을 최우선교체 해주지않
    았던 SK를 가입해지는 당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