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이거 어때”… 내년 사상 최대치 전망, 美 월가가 꼽은 최고의 투자처 어디길래

2024년, 금값 27% 오르며 10여년 만에 최고치
미 WSJ, 내년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
금값
출처 – 연합뉴스

한밤중 뉴욕상업거래소의 전광판에 금값이 치솟고 있다. 올해 27%라는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한 금값이 내년에는 사상 최고치를 향해 질주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JP모건,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등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들은 일제히 2025년 금값 목표치를 온스당 300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13% 상승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하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중국의 금 매수 확대 등이 맞물리며 금값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P 500 지수의 상승률을 앞지른 금 선물 가격

금값
출처 – 연합뉴스

올해 금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27일까지 약 27% 상승하며 같은 기간 S&P 500 지수의 상승률(25%)을 앞질렀다.

특히 10월 말에는 온스당 2800달러선까지 치솟았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 대선 승리 이후 소폭 조정을 받았다. 이는 2010년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월가의 전망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내년도 거시경제 환경이 금값 상승에 유리하게 조성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JP모건의 나타냐 카네바 글로벌원자재전략 수석은 “금은 여전히 헤지 자산으로서 매력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특히 2025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기의 불확실성이 금값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값
출처 – 연합뉴스

금값 상승을 뒷받침하는 첫 번째 요인은 미국의 금리 인하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내년 2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 수익률이 감소해 무이자 자산인 금의 상대적 매력도가 높아진다.

맥쿼리는 “금리 인하로 머니마켓펀드와 저축상품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면서 자금이 금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번째 요인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지속이다.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전쟁, 미중 갈등 격화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는 비서방 국가 중앙은행들의 금 수요를 크게 늘리는 계기가 됐다.

세계금위원회(WGC) 설문에 따르면 29%의 중앙은행이 향후 12개월간 금 보유량 확대 의향을 밝혔다. 이는 2018년 관련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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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세 번째는 중국의 적극적인 금 매입이다. 중국은 달러화 기반 자산 대신 금과 같이 외국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자산으로 외환보유고를 채우려 하고 있다.

WSJ은 “중국이 국제 금 시장에서 강력한 수요처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금값 상승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주의해야 할 변수도 제기하고 있다.

맥쿼리는 “2025년 1분기에는 미 달러 강세로 금값이 일시적으로 조정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금 ETF 보유량이 2020년 고점 대비 25% 낮은 수준이어서 추가 매수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은이나 플래티넘과 달리 산업 수요 변동에 따른 하방 리스크가 적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JP모건의 그레그 쉴러 전략가는 “금은 무역갈등 충격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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