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올해 김치는 사먹자” 막막한 서민들, 대체 무슨 일?

“배추 구하기도 어려워”
배추에 양념 재료까지 ‘껑충’
김치
배춧값 폭등과 김장포기족 / 출처 : 연합뉴스

“이렇게 비싸서야 김치 담글 수야 있겠어?”, “김장은 고사하고 포장김치라도 살 수 있으면 좋겠는데, 이것도 만만치 않네”

최근 들어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김포족’이다.

이는 ‘김장을 포기한 사람들’을 뜻하는 신조어로, 김장철을 앞둔 지금 ‘김포족’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배춧값이 금값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0월 배추 가격이 1포기에 9천 원을 돌파했다고 전하며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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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폭등과 김장포기족 / 출처 : 연합뉴스

이는 2023년 동기와 대비했을 때 무려 40% 가까이 급증한 가격으로, 전월과 대비했을 때도 10%가량 오른 가격이다.

이렇다 보니 올해 김장철을 앞둔 사람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11월에도 배추 가격이 만만치 않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16일, 가격 조사기관인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11월 배추 가격이 포기당 5천300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2.5% 오른 가격으로, 11월 가격으로 계산해 보면 최고 수준이다.

김장은 포기, 그 대신 “포장김치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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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폭등과 김장포기족 / 출처 : 연합뉴스

배추 외에도 김치 양념용 채소들 역시 가격이 크게 뛰었다.

예를 들어 무 한 개의 소매 가격은 작년에 비해 47% 상승한 3,564원에 이르고, 당근 1kg 가격은 7,173원으로 평년 대비 47%나 올랐다.

깐마늘과 고춧가루 등 일부 양념 재료는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김장에 필요한 기본 재료들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배추 가격 상승에 따라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는 배추를 1인당 3통으로 한정 판매하는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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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폭등과 김장포기족 / 출처 : 뉴스1

경기 지역 대형마트의 한 직원은 “여름 폭염과 가뭄의 영향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라고 한정판매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렇다 보니 포장김치 판매량 또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아워홈, 대상, CJ제일제당 등의 포장김치 매출이 전년 대비 최대 110%까지 상승하며 조기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김장철마다 채소 가격이 올라가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김포족이 계속해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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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폭등과 김장포기족 / 출처 : 뉴스1

김장 준비를 앞두고 고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포장김치로 대체하는 선택을 고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에 따른 농작물 생산량 감소가 김장 재료 가격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다”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집에서 김장 대신 포장김치를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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