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힘들다는데 나홀로 “월 2억 번다”…면적당 매출 1위한 비결

전국 1450여개 맘스터치 매장 중
매장 면적당 매출 1위
‘리로케이션’ 전략으로 월 매출 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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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이곳이 정말 그 유명한 맘스터치예요?” 서울 목동의 한 학원가. 100제곱미터 남짓한 공간에서 월 매출 2억 원이 넘는 매장이 있다는 소문에 찾아온 예비 창업자들의 첫마디다.

전국 1450여 개 맘스터치 매장 중 매장 면적당 매출 1위를 기록한 이곳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22세 이서영 씨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이곳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던 그가 월 매출 2억 원의 신화를 써내려갔다.

리모델링이나 리브랜딩과는 차별화된 ‘리로케이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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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서영 씨의 성공 스토리는 남다른 시각에서 시작됐다. 10년 된 노후 매장을 인수한 그는 기존 상권에 안주하지 않았다.

맘스터치 본사와 함께 6개월간 상권 분석에 매진했고, 과감히 학원가 밀집 지역으로 자리를 옮기는 ‘리로케이션’ 전략을 선택했다. 이는 단순한 매장 이전이 아닌, 상권의 변화를 읽어내는 통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맘스터치의 이러한 리로케이션 전략은 이미 10개 매장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이는 기존 프랜차이즈들이 선택하는 리모델링이나 리브랜딩과는 차별화된 접근이다.

상권이 변하면 매장도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과감한 결단이 이면에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시간대별 매출 극대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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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햄버거 매출이 저조한 오후 5시 이후 시간대를 치킨 메뉴로 보완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미 치킨 패티를 튀기는 설비가 있어 추가 비용 부담도 크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해 치킨 매출만으로도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치킨 전문 브랜드인 노랑통닭의 매출과 맞먹는 수준이다.

하지만 외식업계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자영업 10곳 중 6곳은 창업 5년 이내에 문을 닫는다.

특히 20~30대 청년 창업자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2024년 1월 기준 청년 자영업자의 폐업률은 90%에 육박했다. 음식점업의 경우 청년들이 100개의 식당을 창업하는 동안 127개의 식당이 문을 닫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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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암울한 통계 속에서 이서영 씨의 성공은 더욱 빛난다. 그는 “상권 분석과 고객 니즈 파악이 가장 중요했다”며 “특히 학원가라는 특성을 고려해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고, 학생들이 선호하는 메뉴 구성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서영 씨의 사례는 청년 창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단순히 트렌드를 좇는 것이 아닌, 철저한 상권 분석과 차별화된 운영 전략이 성공의 핵심이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오래된 가맹 프랜차이즈가 다시 성장하는 사례로는 유일무이하다”며 “업계에서도 주목할 수밖에 없는 성공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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