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인하에도 대출자 선택 달랐다
고정금리 주담대 90% 육박한 이유
금리 하락에도 변동금리 외면 현상

“금리가 내려도 변동금리로 갈아타지 않아요. 지금은 고정금리가 더 유리하니까요.”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통상 금리 인하기에는 변동금리 대출이 유리하다는 인식과 달리, 새로 발생하는 주택담보대출 10건 중 9건이 고정금리 상품으로 이뤄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고정금리 대출 인기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89.5%에 달했다. 이는 작년 11월(81.4%)과 12월(81.3%)보다 오히려 증가한 수치다.
일반적으로 시장금리가 하락세일 때는 변동금리 상품이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변동금리는 6개월마다 시장 상황을 반영해 조정되는 반면, 고정금리는 5년 동안 금리가 고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서는 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금리는 지난달 30일 기준 연 3.370∼5.516%로, 변동금리(연 3.880∼5.532%)보다 최대 0.5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장기 불확실성을 감안해 고정금리가 일반적으로 더 높게 책정되는 관행과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도 이런 현상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은행권에 고정금리 주담대 목표 비율을 30%로 제시하는 행정지도를 실시한 바 있다.
대출한도도 고정금리가 유리
대출자들이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또 다른 이유는 대출 한도에 있다. 금융당국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서 금리 형태에 따라 가산금리 적용 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재 변동형·혼합형·주기형 대출에 적용되는 가산금리 반영 비율은 각각 100%, 60%, 30%다.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이 도입되면 혼합형과 주기형 비율이 80%와 40%로 높아지지만, 여전히 고정금리 대출이 변동금리보다 한도 측면에서 유리하다.
하나금융연구소 김혜미 연구위원은 “우선 금리가 낮은 고정형으로 대출받고, 변동금리 대출 금리가 더 낮아지면 바꾸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며 “3년 내 상환할 경우 중도상환수수료가 부과되지만 예전보다 부담이 많이 감소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 “올해 추가 금리 인하 전망”

한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계속될 전망이다. 뉴스1이 국내 채권·경제 전문가 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2.5%가 올해 말 기준금리가 2.00%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9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예상보다 성장세가 크게 약화했기 때문에 향후 인하 폭이 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3분기(7~8월)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체로 동의했다. 다만 4분기, 특히 11월 금통위의 결정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부동산 시장 과열 조짐이나 가계부채 증가 폭 확대가 11월 금리 인하를 방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원은 “한은이 과거 위기 당시와 달리 유동성이 충분한 상황에서의 추가적인 완화 정책이 자산 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며 “8월 인하 이후 추가 인하는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비 정상적으로 금리 하락은 아주 위험하죠..유럽도 오린다고 하고 일본도 올리는데 미국은 9월에 한번 내리고 도고 본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내렸어요 문제가있다..고정 금리를 포기 하지 못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