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이라더니 진짜네”, “두 봉지 더 살까?”… 역대급 할인에 주부들 ‘웃음꽃 활짝’

이마트의 파격적인 수산물 할인
“작년보다 굴 생산량 20% 늘어난다”

“장을 보기가 겁난다”는 푸념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특히 수산물 코너 앞에서 발길을 돌리는 이들이 많다. 기후 변화와 환율 상승이라는 겹악재에 수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런 팍팍한 상황 속에서 이마트가 제철 맞은 수산물을 최대 반값에 내놓는다는 반가운 소식을 알렸다.

반값 굴, 밥상 위 ‘효자’ 될까

이번 행사의 주인공은 단연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이다. 이마트는 오는 29일까지 단 일주일간, 경남 통영과 거제, 고성 등 청정 남해안에서 올해 처음 수확한 햇 봉지굴(250g)을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할인 방식도 간단하다. 신세계포인트 회원이라면 30%를 할인받고, 여기에 특정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20%가 추가로 할인된다.

두 혜택을 모두 적용하면 정상가에서 정확히 절반 가격에 싱싱한 햇굴을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이마트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총 33톤의 물량을 준비해 더 많은 소비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행사에는 굴뿐만 아니라 특별한 별미도 함께 선보인다. 강한 단맛과 특유의 녹진한 식감으로 미식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달마새우를 처음으로 횟감으로 준비했다.

달마새우 회 역시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모두가 울상인데… 굴만 ‘나 홀로 풍년’

올해 유독 수산물 가격이 급등한 탓에 이번 할인 소식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이마트가 이런 파격적인 행사를 열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굴 풍년’에 있다.

다른 어종들이 이상 고온으로 몸살을 앓는 동안, 굴이 자라는 남해안의 환경은 오히려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지난 9월에는 큰 태풍이 한반도를 비껴갔고, 10월 초에 내린 가을비는 육지의 영양분을 바다로 풍부하게 흘려보냈다. 이는 굴의 먹이가 되는 플랑크톤을 활성화시켜 굴이 살찌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덕분에 올해 굴 생산량은 작년보다 약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의 한 수산 전문가는 “지금이 일 년 중 굴 맛이 가장 좋을 때”라고 설명하며, “풍년의 혜택을 고객들에게 돌려드리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사실 굴을 제외한 대부분 수산물의 사정은 좋지 않다. 바닷물 온도가 예년보다 높아지면서 고등어, 오징어, 갈치와 같은 대중적인 물고기들이 우리 바다에서 살기 힘들어졌다.

어획량이 줄어드니 가격은 자연스레 오를 수밖에 없다.

이러한 고물가 시대에 이번 이마트의 제철 수산물 행사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단비 같은 소식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