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뛴 가격에 정부는 담합 가능성 제기
계란값 불안, 서민 식탁 흔든다

“조용히 오르더니, 한 판에 8천 원이 넘었다?”, “이렇게 비싼데 어떻게 먹나요”
최근 계란값이 예년과 달리 뚜렷한 이유 없이 급등하면서 ‘금란’ 으로 불리고 있다.
이에 정부는 산지 수급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도 가격이 치솟은 배경에 생산자 담합 가능성을 두고 현장 조사를 벌였다.
계란값은 벌써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소비자는 물론 식당과 제과업계까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수급 문제없다는데”…4년 만의 최고가

지난달 20일 기준, 특란 30구 도매가격은 평균 5505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에 비해 26%가량 급등한 수치로, 2021년 9월 이후 약 4년 만의 최고치다.
소비자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같은 날, 전국 평균 소비자 가격은 7052원. 제주에서는 7980원으로 계란 한 판이 8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문제는 이처럼 급등한 가격에 뚜렷한 이유가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신학기 급식 수요가 늘어나는 3월에 가격이 오르는 현상은 매년 있었지만, 이번처럼 두 달 새 25% 이상 뛴 사례는 보기 드물다.
일각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산란계가 줄어든 것을 원인으로 들지만, 오히려 계란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 중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매달 생산량이 늘었고, 5월 중순까지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담합 있었나”…정부, 농가 현장 점검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월 초, 계란 농가들을 직접 방문해 수급 실태를 점검했다. 그 결과, 수급 상황과 무관하게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현재 일부 생산자들 간의 가격 담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 조사를 검토 중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16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농식품부의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필요시 생산자 처벌까지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계란은 우리 국민 식생활의 핵심 식재료 중 하나다. 지난해 국민 1인당 연간 소비량은 14.3㎏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에 계란값이 오르면 가공식품 제조업체와 외식업계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빵집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계란이 한 판에 2000원 넘게 오르면서 쿠키와 과자류 같은 메뉴는 아예 판매를 중단했다”며 “가격을 조금이라도 올리고 싶지만 손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폭염·AI·수입 차질… “생산자·소비자 다 힘들다”…유통구조 손봐야

더 큰 문제는 앞으로다. 브라질에서 AI 확산으로 식용란 수입이 전면 중단되면서 계란값은 더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브라질은 국내 계란 수입처 중 하나로, 이 여파가 국내 유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문제는 여름철로 갈수록 산란계가 더위에 취약해 생산량이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폭염과 질병이 겹치면 계란값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소비자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계란값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장바구니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정부가 산지 가격을 안정화할 제도를 마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부가 생산 및 유통단계에서 발생하는 폭리를 점검하고 투명한 가격 구조를 만들지 않는다면, 계란뿐 아니라 다른 식재료까지 줄줄이 오를 수 있다. 국민 밥상을 위협하는 에그플레이션에 대한 정부의 대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출중지하고 내수로만 하지 ~
미숙수출하니그렇지
미국수출하니 내수가격오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