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워진다 싶더니 “이대론 45조 날아간다”… 섬뜩한 예측에 ‘술렁’

기후 정책 대응 여부에 따라
금융권 손실 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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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의 경제적 손실 / 출처 : 연합뉴스

“은행까지 위험하다고? 기후변화가 이렇게 심각했나?”

기후 변화 대응이 늦어질 경우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권이 감당해야 할 손실이 2100년까지 45조 7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은행이 18일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발표한 ‘은행·보험사에 대한 하향식 기후변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 정책 도입 시점과 강도에 따라 금융권의 예상 손실 규모는 크게 달라진다.

보고서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1.5℃ 대응’, 온실가스를 50% 감축하는 ‘2℃ 대응’, 2030년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하다 뒤늦게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는 ‘지연 대응’, 그리고 기후 정책을 전혀 도입하지 않는 ‘무대응’ 등 네 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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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의 경제적 손실 / 출처 : 연합뉴스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1.5℃ 대응과 2℃ 대응의 경우 금융권 손실 규모는 각각 27조 원 안팎이었다.

반면 지연 대응 시 예상 손실 규모는 40조 원으로 증가했으며, 무대응 시에는 45조 7000억 원까지 치솟았다.

또한 보고서는 기후 정책이 도입되지 않을 경우 식료품, 건설, 부동산 등 업종이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이 업종별 리스크를 고려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후 리스크, 금융 시스템 붕괴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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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의 경제적 손실 / 출처 : 연합뉴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금융권이 기후 변화 대응을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금융 리스크로 인식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기후 변화로 인해 고탄소 산업이 위축되고, 기업의 신용 부실이 증가하면 금융권은 대출 부실과 투자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열린 기후금융 콘퍼런스에서 “적절한 기후 대응 정책을 시행하면 초기에는 고탄소 산업의 자산 가치 하락으로 금융권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기후 리스크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금융권이 기후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험 관리 지침 개선, 예상외 손실 대비 강화, 녹색·적응 투자 확대 등의 대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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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의 경제적 손실 / 출처 : 연합뉴스

또한, 은행은 신용 손실을, 보험사는 시장 손실과 자연재해 관련 손실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기후 변화는 금융 시스템을 위협하는 현실적인 리스크로 다가오고 있다.

금융권이 기후 대응 전략을 적극적으로 마련하지 않는다면, 향후 수십 년 내에 막대한 손실과 시스템 불안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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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역할이 살아 있고,
    대비해야 대한민국이지
    검은 돈 먹은 정치깡패들 소탕은 오로지
    투표권 가진 똑똑한 국민 몫

  2. 예견되있는거아니였나… 우리나라는 기후문제보다 더심각한건 저출산이다. 저출산 얼마나심각한지 다들 인식이없음.. 부동산 감쌀려고 인구말살정책하는 정부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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