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노력했는데 “내 일자리 없어질지 모른다고?”… 통계청, 놀라운 발표

통계청, 19일 ‘2024 사회동향 보고서’ 발표
AI로 대체가능한 일자리 약 270만개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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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제 자리가 없어질까 봐 두렵습니다.” 13년차 여행사 직원 김모(38)씨는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여행 일정 짜기부터 항공권 예약까지 AI가 대신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김씨의 불안은 현실이 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4 사회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AI로 대체될 수 있는 일자리가 무려 27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로 대체가능한 일자리는 전체 일자리의 10%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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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통계청이 발표한 ‘AI가 일자리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있는 직업은 무려 270만 개에 달한다. 이는 전체 일자리의 약 10% 수준이다.

AI가 인간의 역할을 보완하거나 지원할 수 있는 직업까지 포함하면 이 비율이 16%로 추정됐다. 즉, AI의 기술 발전으로 인해 직업 내 일부 업무를 AI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직종별로 보면 모든 사무직은 AI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관리직의 AI 노출도는 65.1%로 상당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AI 노출도란 AI 기술에 의해 해당 직업의 업무가 대체될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즉, 수치가 높을수록 대체될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이 인간의 판단과 통제력을 필요로 하는 관리직에까지 침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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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

전문가들은 AI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 경고한다. 특히 여성 노동자들이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AI와 관련된 일을 수행하는 비중은 여성 30.9%, 남성 23.8%로 여성의 AI 노출도가 더 높았다.

이는 여성들이 종사하는 직업군이 상대적으로 AI 대체 가능성이 높은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30~44세(37.8%)와 29세 이하(31.0%)에서 AI 노출도가 특히 두드러졌다. 이는 젊은 세대일수록 기술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노동시장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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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 기반 생성형 AI의 영향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측되는 상위 직업군에는 번역가, 통역가, 비서, 리포터 등이 포함됐다. 이들 직종은 GPT가 이미 상당 부분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거나 보완하고 있는 상황이다.

번역가는 GPT의 언어 모델 덕분에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표적 예다. 리포터와 작가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AI는 빠른 정보 수집과 정리 능력으로 콘텐츠 제작 과정을 크게 단축하고 있다.

하지만 AI의 대체 위험이 높은 직업만 있는 것은 아니다. AI와 상호 보완적으로 협업하는 직업군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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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변호사, 웹 개발자, 약사 등은 GPT의 기술이 보완 역할을 하면서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직업으로 분류됐다.

고임금 취업자 중 AI 영향을 받는 비율은 41.7%로 저임금 직군(16.2%)보다 현저히 높았다. 이는 고도의 전문성과 창의력을 요구하는 직종일수록 AI의 보완적 역할이 더 두드러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향후 AI 기술은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노동시장의 지형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

정부와 기업은 AI로 인한 일자리 충격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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