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만 수백억 “은행이 이럴 수가”… 불안 떠는 서민들 ‘발 동동’

수백억 원 규모 금융사고 잇따라 발생
올해만 857억 피해… 내부직원 일탈도
은행들 AI 활용한 통제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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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금융사고 / 출처: 뉴스1

“은행마저 안전하지 않으면 우리 서민들은 어디에 돈을 맡겨야 하나요?”

최근 국내 은행권에서 내부 통제 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면서 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은행에 맡긴 돈이 횡령되거나 허위 서류로 인한 불법 대출 사례가 속출하면서 ‘금고지기’로 불리던 은행의 신뢰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금융사고 피해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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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금융사고 / 출처: 연합뉴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올해에만 13건의 금융사고를 공시했으며, 피해 금액은 857억 9천900만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 피해액(1,774억 원)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로, 올해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금융사고 건수가 2020년 51건에서 2023년 36건으로 감소하는 듯했다가 2024년 86건으로 급증했다는 사실이다.

피해액을 은행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이 5건, 488억 4천5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기록했고, 국민은행(4건·110억 9천800만 원), 농협은행(2건·221억 5천100만 원), 신한은행(2건·37억 500만 원)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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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금융사고 / 출처: 연합뉴스

가장 큰 단일 사고는 하나은행에서 지난달 공시한 외부인 사기에 의한 금융사고로, 피해액만 305억 원에 달했다.

이 사례에서는 차주사가 부동산 구입을 위한 잔금대출을 신청하면서 제출한 계약금과 중도금 이체확인증이 모두 허위로 밝혀졌다.

내부직원 일탈과 사고 원인

외부인에 의한 사기도 심각하지만, 더 충격적인 것은 은행 내부 직원들의 일탈로 인한 사고가 잇따랐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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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금융사고 / 출처: 연합뉴스

하나은행에서는 내부 직원이 허위 서류를 받고 거래처에 약 75억 원의 대출을 부당하게 실행했으며, 국민은행에서는 올해에만 직원 연관 배임 사고가 2건이나 발생했다.

이처럼 금융사고가 증가하는 주요 원인으로 금융권 전문가들은 ‘내부통제 부실’을 꼽는다.

자금 집행과 결재 권한이 동일인에게 집중되거나 직무 분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견제와 균형이 무너진 사례가 많다는 분석이다.

2025년 5월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출에서 직원의 재량권이 많이 인정되던 관행도 있었다”며 “내부통제에 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과거 취급됐던 대출들이 적발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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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금융사고 / 출처: 연합뉴스

또한 이러한 문제의 근본적 배경에는 단기 성과에 집착하는 경영방침과 임직원 윤리의식 결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2023년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도 금융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구성원 윤리의식 부재’가 지목됐다.

은행권, 내부통제 강화 나서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은행들은 내부통제 강화 대책을 속속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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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금융사고 / 출처: 연합뉴스

국민은행은 고위험 부문(기업여신·자산관리·글로벌)에 전담 인원을 신설하고, 올해 중 인공지능(AI) 모형을 개발해 이상거래를 탐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역시 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내부통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며, 하나은행도 같은 맥락에서 검사시스템 AI 모형을 고도화하고 테마 검사 대상을 늘리기로 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1월 내부통제전문역 37명을 영업본부에 배치했으며, 2월부터는 기존 사고 사례 분석을 통해 이상 징후 검사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농협은행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자점감사 모니터링반’을 신설해 영업점 자체 감사 결과의 적정성을 점검하고 고위험 거래를 테마별로 점검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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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금융사고 / 출처: 연합뉴스

하지만 이러한 은행들의 대응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은 금융당국의 보다 강력한 감독과 은행들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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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명박이 하던짓거리 따라하겠지.
    윤석열 검찰도 금융사기에 무지 관대하지.

  2. 코인이 답이라니깐 두바이 벳남 따위도 하는걸 세계유일 코인 금지시키자는 ㅈ꽉막힌 윽시민

  3. 인터넷이나 전화로 금융융자는 좀어렵게
    좀해주시고 거액은 개인이직접확인하는
    절차가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