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도 주식도 아니었다”…월가도 인정한 매력적인 자산,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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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캐리 트레이드 부활
주식·채권보다 높은 수익률
낮아진 변동성이 투자 자극
Dollar Carry Trade Resurrects
美 달러,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급부상 (출처-연합뉴스)

약세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한발 비켜나 있던 달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채권도, 주식도, 부동산도 아닌 달러 자산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한 것이다.

최근 한 달 사이 미국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반등세를 나타내며 ‘캐리 트레이드’라는 익숙하지만 묘한 투자 전략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이에 JP모건, 웰스파고 같은 미국의 대표 투자기관들이 ‘지금이 달러 캐리 트레이드의 적기’라고 진단하고 나섰으며 낮아진 변동성과 금리 차가 이 전략을 다시 유효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달러, 다시 ‘가장 매력적인 자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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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급부상 (출처-연합뉴스)

연초 이후 약 7% 가까이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보였던 달러는 최근 들어 눈에 띄는 반등세를 나타냈다. 이 과정에서 달러는 ‘캐리 통화’로서의 경쟁력을 회복했다.

캐리 트레이드는 낮은 금리의 통화로 돈을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과거 일본 엔화를 차입해 미국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이 대표적이었는데 최근에는 다시 달러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달러가 다시 투자 전략의 중심에 서고 있다”며 “금리차를 이용한 수익 추구뿐 아니라 방향성 투자로서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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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급부상 (출처-연합뉴스)

특히, 블룸버그는 유럽 주식이나 중국 국채보다 달러 기반 캐리 전략이 더 높은 위험 조정 수익률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일본 주식의 위험 조정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달러 캐리 트레이드는 약 0.54%의 연간 수익률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변동성은 낮고, 수익은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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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급부상 (출처-연합뉴스)

달러 자산이 다시 주목받는 데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든 점도 크게 작용했다.

외환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이 약 9조6000억 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환율의 급격한 등락 없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는 달러 자산을 보유할 때 환 헤지를 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뜻으로 해외 투자자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달러 자산을 매입하는 배경이 됐다.

웰스파고 뉴욕의 전략가 아루프 채터지는 “지금처럼 글로벌 경제가 큰 충격 없이 움직인다면, 달러 캐리 트레이드는 2026년까지도 유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변수는 있다…연준 행보와 주식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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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급부상 (출처-연합뉴스)

물론 리스크가 없는 건 아니다. 가장 큰 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다.

도이체방크의 재키 탕 신흥시장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갑작스럽게 조정할 경우, 캐리 전략의 수익성은 급격히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하나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과열 양상이다. 인공지능(AI) 관련 기대감으로 S&P500 지수는 올해 4월 저점 대비 30%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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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급부상 (출처-연합뉴스)

하지만 실질 수익률은 이미 마이너스 구간에 진입했다. 이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오히려 주식보다 캐리 전략이 더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여기에 중국 주식 역시 단기 기대수익률이 0.23% 수준에 그치며, 달러 캐리 전략보다 매력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미국의 고금리와 낮은 외환시장 변동성이 맞물리며 달러는 다시 세계 금융시장의 ‘핵심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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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급부상 (출처-연합뉴스)

특히 투자의 방향이 다시 통화로 향하고 있다는 점은, 그간 자산시장의 흐름과는 사뭇 다른 상황으로 최근 월가 역시 “부동산도, 주식도 아닌 달러에 주목해야 할 때”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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