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러브콜 쏟아진다”…30년간 쌓아온 기술력으로 ‘마침내’

체코 원전으로 유럽 교두보 확보
차세대 원자로·SMR 시장도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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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글로벌 진출 / 출처 : 연합뉴스

“대우건설이 체코까지 들어갔다고?”

국내 민간 건설사 중 처음으로 대형 유럽 원전 시공을 맡게 된 대우건설의 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대우건설은 세계 원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체코 원전 시공 주관사로 참여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원전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18년부터 한국수력원자력, 한전기술,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등과 함께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활동해 온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를 발판 삼아 유럽은 물론 중동, 아시아, CIS(독립국가연합) 등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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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글로벌 진출 / 출처 : 연합뉴스

대우건설은 지난 30여 년간 국내외 원전 프로젝트 30여 건을 수행하며 쌓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월성 3·4호기부터 신월성 1·2호기,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까지 다양한 원전 EPC 실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SMR·고온가스로까지…차세대 원전 사업 확대

대우건설은 현재 급성장 중인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에도 적극 진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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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글로벌 진출 / 출처 : 뉴스1

2023년 한국수력원자력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혁신형 SMR(i-SMR) 개발에 참여했으며, 2024년 3월에는 원전 정비 전문기관 한전KPS와의 협력을 통해 설계·운영·해체 전 주기적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대우건설은 초기부터 세계 최초 SMR 표준설계 모델 ‘SMART’ 개발에 관여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더 진화된 i-SMR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향후 유럽 발전사 및 해외 원천기술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SMR 시장 확대를 꾀한다.

해체·연료시장까지 포트폴리오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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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글로벌 진출 / 출처 : 연합뉴스

원자력 산업의 전 생애주기 대응을 위해, 대우건설은 원전 해체 및 연료 시장에도 속속 진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전KPS와의 MOU를 통해 SMR 해체와 정비 협력 범위를 넓혔으며, 현재 월성 1호기 해체 공정 설계를 맡아 세계 최초 CANDU형 중수로 해체 경험을 쌓고 있다.

또한 한전원자력연료와의 협약을 통해 연료 설계 및 제조 분야 협력도 강화했다. 대우건설은 원자력연료 제2·3공장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관련 플랜트 시공 역량도 입증했다.

원자력 발전 수요 증가에 따라 연료 시장 규모 역시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대우건설은 원자력연료 분야에서도 해외 진출 기회를 적극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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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글로벌 진출 / 출처 : 연합뉴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자력 사업은 기술력과 자본력을 모두 요구하는 고난도 산업”이라며 “우수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대우건설의 역량을 세계 원전 시장에서 확실히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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