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공모 청약 2203대 1
서울대 출신 연구진 창업
세포 자동화 시스템 주력

경쟁률 2203대 1,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지난 4~5일 일반청약에서 기록된 수치다. 무려 7조27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이 치열한 경쟁을 뚫은 ‘이 종목’이 마침내 오늘 코스닥 시장에 첫 발을 디딘다.
상장 주인공은 생명과학 소부장 전문기업 ‘큐리오시스’다.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출신 연구진이 2015년 창업한 이 기업은 세포 이미징과 분리 기술을 자동화한 장비를 자체 개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조 넘는 청약 증거금…기대감 폭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3일 큐리오시스가 이날 코스닥에 상장된다고 밝혔다. 공모가는 2만2000원으로 결정됐으며, 상장 당일에는 변동성 완화장치(VI)가 적용되지 않는다.
큐리오시스는 앞서 진행된 일반공모 청약에서 2203.97대 1이라는 놀라운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약 7조27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는 의미다.
그보다 앞서 이뤄진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031.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8000~2만2000원)의 최상단으로 결정됐다.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올해 가장 뜨거운 IPO(기업공개)”라는 평가도 나온다.
세포 연구 자동화 기술로 주목

큐리오시스는 자동화된 세포 이미징 시스템 ‘셀로거’와 세포 분리 시스템 ‘셀퓨리’를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이 장비들은 세포치료제 연구, 질병 분석 등 바이오 연구 현장에서 핵심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병리 시스템 등 정밀 연구 장비까지 자체 개발하고 있다”며 “기존 수작업이 많았던 실험실 과정을 효율적으로 자동화한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기술 기반이 탄탄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윤호영 대표는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세포치료제와 합성 생물학 시장의 모든 단계를 자동화할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핵심 기술 내재화와 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랩오토메이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수익성은 과제…투자금 활용 방안 주목

하지만 아직 실적은 개선이 필요하다. 큐리오시스는 연결 기준 지난해 54억1500만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62억800만원의 영업손실과 48억18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자본금은 38억300만원이며, 공모 이후 발행주식총수 기준으로 윤 대표 외 12인이 총 28.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기술 개발과 해외 진출에 쓰일지 주목하고 있으며 실적 회복이 동반되지 않으면 기대감에 비해 주가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