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정보유출 파장
소상공인 매출 타격
판매자 보안 논란
소상공인들이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3천370만개에 이르는 고객 계정 정보가 외부로 새어나가면서 ‘탈(脫)쿠팡’ 움직임이 확산되고, 쿠팡 의존도가 높은 소상공인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소상공인연합회는 판매자 계정의 안전성을 공식 확인하고, 매출 감소와 2차 피해에 대한 보상·지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쿠팡에 요구했다.
쿠팡은 판매자 정보는 유출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현장에서는 영업 정보까지 노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3370만 계정 유출에 주문 30% 줄어
소상공인연합회는 최근 이틀 연속 대책 회의를 열고 쿠팡 정보 유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무단 유출 계정은 3천370만개로, 고객명·이메일·배송지·전화번호·주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회는 이번 사태 이후 실제 매출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온라인 매출의 70%가 쿠팡인데 주문이 30% 줄었다”, “광고비가 소진되지 않을 정도로 조회수가 급감했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회는 “‘탈쿠팡 러시’로 입점 소상공인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고, 장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신뢰도도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판매자 계정 뚫리면 ‘영업 설계도’ 노출
소상공인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판매자 계정 보안이다. 유출된 고객 정보를 조합해 판매자 계정으로 접근할 경우, 단순 개인정보를 넘어 사업 운영의 핵심 데이터가 한꺼번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쿠팡 판매자 계정에 로그인하면 사업자 정보, 매출·정산 리포트, 상품 등록·관리, 광고 집행 내역, 고객 CS·반품 데이터, 세금계산서, 판매자 페널티·품질 관리 현황, 로켓·마켓플레이스 판매 성과 등 사실상 영업 내역 전반을 조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자등록번호, 대표자 정보, 사업장 주소, 통신판매 신고 정보까지 포함돼 있어 경쟁업체나 범죄 조직이 악용할 소지도 크다는 지적이다.
연합회는 실제 2차 피해가 발생할 경우 입점 소상공인과 개인정보가 유출된 소상공인을 모아 원고인단을 꾸려 집단 소송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소상공인 “보상·보안 대책” vs 쿠팡 “판매자 정보 안전”
한편 연합회는 쿠팡에 판매자 계정 보안 상태를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탈쿠팡’에 따른 매출 피해를 파악해 보상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쿠팡이 소상공인의 주요 판로이자, 입점 판매자의 약 75%가 소상공인인 만큼 플랫폼 리스크를 최소화할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다.
“매출 손실과 추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보안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쿠팡은 판매자 정보는 유출과 무관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회사 측은 “판매자 계정은 고객 계정과 분리된 별도 시스템에서 운영되고 있어 이번 유출 건과 관련이 없다”며 “비정상적인 접근 시도는 확인되지 않았고, 판매자 정보는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쿠팡이 주력 판로인 상황에서 한 번의 사고가 곧바로 매출과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불안감이 여전해, 쿠팡의 보안 강화·보상 대책 속도와 내용에 따라 향후 갈등 수위가 갈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