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인기 애니메이션, ‘오로라핑’ 품절 대란
주문 폭주로 입고에 중고 거래에선 ‘부르는게 값’
“아이가 산타 할아버지한테 편지까지 썼는데, 이러다 크리스마스가 절망의 날이 될까 봐 걱정이에요.” 서울에 사는 직장인 엄마 김모(36) 씨는 한숨을 내쉬었다.
5살 딸이 간절히 원하는 ‘오로라핑 캐슬하우스’를 구하기 위해 매일 밤 인터넷 쇼핑몰을 뒤지고, 출근길에는 동네 장난감 가게를 들르는 일상이 2주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최고 인기 완구로 꼽히는 이 제품은 정가 3만9900원. 하지만 품절 대란이 벌어지며 중고거래 시장에서는 무려 30만원까지 치솟았다.
제작사측, 1회 구매수량 2개 제한에도 물량 부족
18일 유아용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제작사 SAMG 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스토어 ‘이모션캐슬’에는 연말 주문 폭주로 입고가 지연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특히 이번 시즌 한정판 ‘레전드 티니핑’인 오로라핑이 포함된 캐슬하우스는 입고되자마자 품절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제작사 측은 “입고 물량이 제한적이라 1회 구매 수량을 2개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맘카페와 육아 커뮤니티에는 재고 문의 글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오고 있다.
“아이가 산타 선물로 오로라핑만 달라고 하는데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완구점마다 전화했는데 다들 재고가 없대요. 도와주세요”라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 완구점 관계자는 “매장 문 열기도 전에 오로라핑 재고 문의 전화가 쏟아진다”며 “소량씩 입고되는 물량은 예약 고객들에게도 돌아가지 못할 정도”라고 전했다.
품절 사태가 장기화되자 중고거래 플랫폼과 오픈마켓에서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정가의 5배가 넘는 20만원대는 기본이며, 일부 판매자들은 30만원까지 호가를 부르고 있다.
한 학부모는 “4만원도 안 되는 장난감을 30만원에 파는 건 너무하지 않나”라며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매년 반복되는 연말 장난감 대란의 한 단면이라고 지적한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제조사가 인위적으로 물량을 조절해 희소성을 높이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며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적정 물량 공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말이면 으레 반복되는 인기 완구 품절 대란. 하지만 올해는 그 정도가 더욱 심각해졌다. 제작사 측은 “원자재 수급 문제와 물류 차질로 인해 생산량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지만, 시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이윤 추구는 이해하지만,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추억이 상처받지 않도록 합리적인 수준의 물량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제작사는 내년 1월 중 추가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요즘은 언론매체 가 너무 보편화 되어 있어서 ~ 이런 폭발적인 수요가 발생 하겠지요 ~~ 예전에는 이런일은 없었던것 같은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