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쏟아지자 “한국도 일본처럼?”… 불안한 전망에 韓 기업들 ‘긴장’

중국의 반도체 공세,
한국 기업을 위협한다
반도체
중국 반도체 공세 / 출처 :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과거 일본 반도체 기업을 따라잡았듯, 이제 중국이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이 5%를 돌파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장에서 존재감이 없던 CXMT는 저가 공세와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등에 업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CXMT는 서버용 DDR5, AI 반도체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까지 양산에 나서며 한국 기업들이 독점해 온 첨단 반도체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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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공세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CXMT의 성장과 함께 한국 반도체 업계는 또 다른 악재를 맞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반도체 수출액은 106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7.5%를 차지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만이나 베트남을 거쳐 미국으로 수출되는 경우가 많아, 관세 부과 기준에 따라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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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공세 / 출처 : 연합뉴스

반면 중국은 자체 반도체 산업을 키우기 위해 공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CXMT는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범용 D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위협할 정도로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DDR5, HBM까지… 중국, 고부가 반도체도 넘본다

CXMT는 과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본 반도체를 따돌린 방식과 유사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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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공세 / 출처 : 연합뉴스

우선 저가 제품을 대량으로 공급하며 시장을 장악한 뒤, 점진적으로 첨단 제품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이미 CXMT는 DDR5를 출시하며 서버용 메모리 시장에 진입했으며, HBM2 양산을 준비하면서 AI 반도체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980~1990년대 일본 반도체 기업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세에 밀려 경쟁력을 잃고 시장에서 퇴출됐다.

FT는 CXMT의 성장세를 보며 “한국이 일본 반도체 기업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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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공세 / 출처 : 연합뉴스

업계 전문가들은 “CXMT가 아직 기술력 면에서 한국 기업들을 따라잡지 못했지만,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자체 시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편,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미국, 유럽 등의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며 CXMT의 도전에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저가 공세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맞물리면서 한국 반도체 업계가 중대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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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단순항 메모리 부분에만 집중투자한 댓가.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이미 대만이 꽉 잡고 있음. 근시안 적인 정부와 대기업의 합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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