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연봉만큼이나 중요한
수도권 근무 여부
지방에서 대학교를 졸업한 A씨는 취업을 위해 서울로 상경했지만, 최근 들어 걱정이 늘었다.
지방에서는 도저히 좋은 직장을 얻어 취직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 서울로 올라왔지만, 서울이라고 일자리가 많은 건 아니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이번 달까지만 하고 지방으로 내려와라”라고 말씀하시지만, 친구들도 모두 서울에 올라와 자리를 잡은 탓에 쉽게 지방으로 내려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기약 없이 서울에 머무르기에는 나가는 생활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인구와 일자리가 모두 수도권으로 쏠리고 있는 요즘, 청년 구직자들의 지방 기피 현상이 극에 달하고 있다.
세계 3대 연기금도 피하지 못한 지방 기피 현상
국민연금은 자산 규모가 1100조 원에 달하는 세계 3대 연기금임에도, 2017년 이후 인력 이탈로 인해 애를 먹고 있다.
이곳 기금운용본부의 퇴사자 중 38%가 뽑은 퇴사 원인은 바로 ‘본사가 전주에 있기 때문’이었다.
이에서 알 수 있듯, 사람들의 지방 기피 현상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2022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지방 근무를 기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34%가 비수도권 회사에는 전혀 지원하지 않는다고 응답할 정도였다.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지방에 있으면 가지 않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2020년 기준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넘어온 청년 인구는 약 10만 명에 달하며, 이는 10년 전인 2010년과 비교했을 때 거의 2배에 가깝다.
일자리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연봉’과 ‘위치’를 뽑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청년 구직자들에게는 ‘수도권에서 근무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연봉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렇다면 청년들이 지방 근무를 기피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또한 궁금해진다. 가장 많은 응답자가 선택한 이유는 바로 ‘네트워크의 부재’였다.
매년 수만 명에 달하는 청년 인구가 수도권으로 넘어오면서 지방에는 더 이상 가족, 친구 등의 네트워크가 없다는 뜻이다.
서울의 생활 및 문화 인프라가 지방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잘 마련되어 있다는 점 역시 중요한 원인이다.
이처럼 청년들의 지방 기피 현상이 심화하자, 정부는 청년들의 비수도권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복지 혜택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청년 취업을 지원하는 ‘일자리 채움 청년지원금’의 경우에도 대상자의 85.6%가 비수도권 지역에 취업했다.
전문가들은 지방 소멸의 위기감이 높아지는 요즘, 청년들의 지방 취업과 장기근속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 마련과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뭘해도 언되 그냥두삼
여긴 지방이라 이래도되!
여긴지방이라 이렇게밖에 못줘!
여긴 지방이라 너 내가 다른데 취직못하게 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