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더 힘들어진다”… ‘아파트 공화국’ 휘청이자 집주인들 ‘망연자실’

서울 아파트 매물 9만 건 돌파, 거래량은 얼음장
대출규제와 탄핵 정국에 매수 관망세 확산
일부 급매물 출현, 가격 하락 기대감도 높아져
아파트
서울 아파트 매물 / 출처: 연합뉴스

지난해 말부터 수도권 아파트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아파트 공화국’으로 불리던 대한민국의 부동산 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매수세 위축에 매물만 쌓여간다

23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발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9만 11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급증했다.

현장에서는 매수세 위축으로 급매물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거래가 없다 보니 2000만~3000만 원 가량 낮춘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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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물 / 출처: 연합뉴스

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3일 기준 고작 830건에 그쳤고, 한 달여 남은 신고기한을 고려하더라도 2000건을 넘기기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역에도 매물이 쌓여가고 있다. 경기도는 17만 756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인천도 4만 12건으로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를 보였다.

아파트 입주율도 연이어 하락

매매시장의 한파는 입주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입주율은 81.4%로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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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물 / 출처: 연합뉴스

1월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도 88.0으로 전달보다 12.0포인트나 떨어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인기 지역인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계약 포기 물량이 속출하고 있다”며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수가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불안 요소가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 “올해 전세가격 상승 가능성”

전문가들은 이런 매수세 위축이 2025년 전세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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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물 / 출처: 연합뉴스

매매 대신 전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기존 전세 계약자들의 재계약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수도권의 경우 입주예정 물량이 서울은 소폭 늘었으나 경기도에서 크게 감소했기 때문에 부족한 공급으로 전세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현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시사되는데 시중은행 금리도 떨어지면 전세 대출이 수월해지는 만큼 전세 수요가 늘어나 수도권 전세가격 상승에 일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일부 노후 단지에서는 이러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준공 20년이 넘은 아파트의 전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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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물 / 출처: 연합뉴스

특히 송파구 ‘올림픽선수기자촌’과 강남구 ‘은마’ 등 재건축 추진 단지는 지역 평균보다 2~3억원 저렴한 전셋값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결국 매매시장 침체가 장기화될수록 전세시장으로 수요가 쏠리는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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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람이 없는데 뭔 아파트를 계속 지으니 이지랄이지
    건설사들 망하는게 당연함. 수요가 없는데 공급을 때려넣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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