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인 줄 알았는데 “분위기 확 변했다”…요즘 심상치 않은 ‘이곳’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높은 금리에 영끌족 눈물
경매
주택 매도하는 영끌족 / 출처: 뉴스1

“월 200만 원 이자 갚기에도 빠듯해요. 매수가보다 손해 보고 팔았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최근 직장인 A 씨는 ‘영끌’ 대출로 구입했던 아파트를 매각했다.

집값 상승을 기대했던 그는 고금리 장기화로 높은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매도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A 씨의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주택 소유자는 1561만 8000명으로 전년 대비 30만 9000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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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도하는 영끌족 / 출처: 연합뉴스

하지만 40대 이상 소유자는 증가한 반면, 2030세대 주택 소유자는 오히려 8만 3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시기 집값 상승을 기대하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주택을 구입했던 젊은 층이 고금리 부담을 이기지 못한 것이다.

심각해지는 경매 시장

영끌족들의 주택 매물이 법원 경매로 이어지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요즘 경매 법원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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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도하는 영끌족 / 출처: 연합뉴스

20일 지지옥션의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경매 건수는 380건으로, 전월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2015년 4월 이후 최대 규모다.

새로운 시장 흐름

한편 주택 거래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주택시장에서는 새로운 흐름도 감지된다.

지난해 3·4분기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이 5만 3000호에서 올해 같은 기간 9만 6000호로 약 2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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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도하는 영끌족 / 출처: 연합뉴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도 15조 2000억 원에서 19조 4000억 원으로 4조 원 이상 늘었다. 이는 2021년 3·4분기(20조 9000억 원)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계부채

그러나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와 함께 가계부채도 급증하고 있어 우려를 낳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전분기 대비 18조 원 증가한 1913조 8000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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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도하는 영끌족 /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가계신용은 금융권 가계대출과 카드대금 등 판매신용을 합한 지표로, 가계가 떠안은 전체 부채를 의미한다.

1·4분기 감소세를 보였던 가계신용은 2·3분기에 13조 8000억 원 증가한 데 이어 3·4분기까지 2분기 연속 증가하며 1900조 원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 의존도가 높은 현 대출 구조가 부동산 시장 침체나 금리 급등 시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불어난 가계부채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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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꼬시다! 결국,집한채 잘골라서 돈좀 벌어볼려고 했던 심산
    이었다 아이가?!
    집값 계~속 내려야돼!! 강남에 아파트 한채가 3억에 거래될때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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