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맛에 “해외도 푹 빠졌다”… 세계가 반한 한국산 식품의 비결 

붕어빵에서 글로벌 맛집까지…
역대 최대 수출액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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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베이커리의 수출 실적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뉴욕 한복판에서 붕어빵이 팔리고 있다는 소식 들어봤나요?”

미국 뉴욕에 새롭게 문을 연 한국 베이커리 매장은 요즘 북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식 빵과 과자류가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올해 K-베이커리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1월 K-베이커리 수출액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약 5800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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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베이커리의 수출 실적 / 출처 :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한국 전통의 붕어빵과 호빵은 물론, 파이와 케이크 같은 부가가치 높은 제품들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은 결과라고 해석했다.

K-베이커리의 글로벌 성장

K-베이커리는 이제 단순한 빵을 넘어 세계인의 식탁을 책임지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미국은 K-베이커리 수출액의 33.5%를 차지하며 가장 큰 수출 시장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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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베이커리의 수출 실적 / 출처 : 연합뉴스

SPC그룹과 CJ푸드빌 등 한국 대표 베이커리 업체들은 최근 몇 년간 북미 매장 수를 두 배 가까이 늘리며 공격적인 해외 확장을 이어갔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2022년 기준 미국 프랜차이즈 기업 500곳 중 25위에 올랐으며, 올해 미국 법인의 매출은 역대 최대치인 4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뚜레쥬르 또한 미국 내 138개 매장을 운영하며, 2030년까지 매장 수를 1000개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미국 현지의 다민족, 다인종 문화를 겨냥해 다양한 빵 종류와 ‘빵 백화점’ 스타일의 진열 방식을 도입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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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베이커리의 수출 실적 / 출처 : 연합뉴스

한 관계자는 “미국 베이커리 시장에서 특정 품목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브랜드가 많은 반면, 한국 베이커리는 도넛, 베이글, 케이크 등 다양한 제품을 한곳에서 판매해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국 베이커리의 성장세는 북미를 넘어 유럽과 동남아시아로 확장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유럽과 북미로의 수출액은 각각 1.3배와 1.7배 증가했다.

동시에 국내 베이커리 업체들은 현지화 전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뚜레쥬르는 글로벌 외식업계 전문가들을 영입해 미국 시장 내 가맹 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한국 베이커리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데에는 K팝, K드라마 등 한류의 확산도 한몫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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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베이커리의 수출 실적 / 출처 : 연합뉴스

붕어빵과 호빵 같은 전통 제품이 SNS를 통해 해외 소비자들에게 ‘이색적인 한국 문화’로 다가가면서 자연스럽게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소비자들이 한국 베이커리의 품질과 독창성을 인정하면서 앞으로도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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