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두 달 연속 상승
농산물 내렸지만 반도체 급등
공급물가 1년 6개월 최대폭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공산품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 등으로 전체 물가가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내 공급물가와 총산출물가 모두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물가 압력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도체가 끌어올린 생산자물가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는 120.82(2020년 기준 100)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지난 9월(0.4%)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다.
주목할 부분은 품목별 흐름이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4.2% 하락했다. 시금치 가격이 47.5% 급락했고, 배추(-26.1%)와 돼지고기(-14.2%)도 크게 내렸다. 농축산물 가격만 놓고 보면 오히려 물가가 안정된 셈이다.
하지만 반도체 시장의 반전이 전체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D램 가격은 28.1%, 플래시메모리는 무려 41.2%나 급등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전체도 3.9% 상승했다.
농산물 내렸지만…공급물가·총산출물가 모두 급등

농산물 가격이 떨어졌음에도 물가 전반이 오른 것은 공산품뿐 아니라 수입품 가격까지 더해진 공급물가 지수에서도 확인된다.
10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9월보다 0.9%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4월(1.0%)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원재료(1.5%), 중간재(1.0%), 최종재(0.3%) 모두 올랐다.
출하 제품에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1% 상승했다. 이 역시 2023년 4월(1.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환율 상승도 영향을 줬다. 원화 약세가 지속되며 수입 원자재 가격이 높아졌고, 이는 전반적인 비용 상승으로 이어졌다.
11월 물가 향방은? “상승·하락 요인 혼재”

한편 소비자 입장에선 장바구니 물가는 내려가는 듯 보이지만, 산업과 수출입 구조 속에서 오히려 전반적인 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문희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11월에는 두바이유 가격이 전월 수준에서 유지됐고, 환율은 2%가량 올랐다”며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은 인하됐고 10월 물가를 끌어올린 숙박·외식 수요는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즉, 상승을 이끌만한 요인과 하락 요인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으로 연말을 앞두고 물가의 향방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간단하다 화폐개혁 한번하자 1000대1로 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