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서울 아파트 거래 급증
4월 들어 시장 급속 냉각
대선까지 관망세 이어질 듯

지난달 활활 타오르던 수도권 부동산 열기가 불과 몇 주 만에 꺼졌다.
지난 3월 “매물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활발했던 거래 시장은 4월 들어 급격히 침체되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새로운 규제 정책과 다가오는 대선을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은 모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3월 뜨거웠던 서울 아파트 시장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5일 기준 836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월 9222건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달 말까지 남은 신고 기한을 고려하면 최종적으로 9000건 안팎의 거래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거래량 급증 배경에는 서울시가 2월 중순 잠실·삼성·대치·청담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영향이 컸다.
2년 실거주 의무가 사라진 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까지 맞물리면서 서울 아파트 ‘사자’ 행렬이 이어졌다.

15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3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서도 이러한 시장 분위기가 확인됐다.
3월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6.1로 전월보다 11.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8월(140.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2개월 연속 상승 국면을 유지했다.
서울 넘어 타지역으로 번지는 매수심리
이러한 매수 열기는 서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국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도 2월 109.5에서 3월 116.4로 상승하며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2월에는 전국에서 서울만 상승 국면이었지만, 3월 들어서는 경기를 비롯해 세종(121.7), 울산(121.4) 등으로도 매수 심리가 번졌다.
특히 세종은 지수가 한 달 새 16.6포인트나 급등했고, 울산도 8.2포인트 상승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의 주택매매심리 지수 역시 지난달 105.0으로, 한 달 새 2.6포인트 올랐다.
다만 지역별로 차이가 있어 강원(96.1), 광주(98.4), 충남(101.0)은 전월보다 하락했으며, 인천도 2월 111.2에서 3월 110.3으로 소폭 감소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90.0)만이 ‘하강 국면’을 보였다.
이렇게 전국으로 확산된 매수심리는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를 114.3으로 끌어올렸고, 주택과 토지를 합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도 106.0을 기록했다.

4월 급격히 얼어붙은 거래
그러나 이런 뜨거운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3월 19일 서울시와 국토부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모든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규제 효력이 발효되는 3월 24일 전까지 닷새간 막차 수요가 몰렸으나, 곧 거래는 얼어붙었다.
15일 기준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고작 660건에 불과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더욱 심각해, 강남구 4건, 송파구 2건에 그쳤고 서초구와 용산구는 단 한 건도 거래 신고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매물 자체도 크게 줄었다.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15일 기준 서울 매물 건수는 8만 4753건으로, 한 달 전 9만 2301건과 비교해 8.2%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매매가 급하지 않은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였다고 분석한다. 또한 전문가들은 시장 급랭과 함께 6월 3일 대선 전까지 이런 소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월 폭증 후 4월에는 크게 줄었는데, 대선 전까지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눈치 보는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거 반은 맞고 반은 틀림, 토허제 특히 재건축 단지들은 현재도 계속 신고가 나오면서 매물이 없다
인구는 줄고 아파트 공급은 계속 늘어나는데 어떻게 아파트값은 계속 오르는지 이해가 가지 않네요.
수요억제는 결국 서민들의 주택난만 부축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