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함께 주목 받는 ‘은 투자’
국제 금값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2천 달러 미만을 맴돌던 금값은 40% 넘게 치솟았으며, 올해 들어서만 무려 30% 이상 올랐다.
지난 28일 기준, 한국거래소에서는 금 1kg 현물의 g당 가격이 12만 9190원이었으며, 이는 순금 한 돈에 무려 50만 원 수준인 셈이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않고 연내 3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되면서 금에 대한 인기는 날이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함께 주목받는 것이 있다. 바로 은 투자다.
최근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 열기가 높아진 가운데, 은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금값 상승 배경에는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다.
통상 금리 인하가 이어지면 화폐가치 하락이 예상되어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으며,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한 대비책으로 금을 보유하려는 움직임도 강해지고 있다.
중앙은행 역시 금 매입을 강화해 올 상반기 기준 금 매입 비율이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은값 역시 함께 오르고 있다. 국민은행에 명시된 자료에 따르면, 9월 첫째 주와 비교했을 때 10월 28일 기준 은 기준 가격은 1,494.50원으로 무려 22% 가까이 상승했다.
앞으로는 금값보다 더 오를지도 모른다
은의 가격 상승 배경에는 첨단 산업의 수요가 있다. 은은 전기차, 5G, 태양광 발전과 같은 산업에 필수적인 소재로,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량은 제한적이다.
이로 인해 산업용 은의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 투자 전략가 조규원은 은이 현재 금 대비 역사적으로 저평가된 상태라며, 장기적 수익률 관점에서 금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은이 향후 금값 상승률의 약 2배인 15배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금과 은에 투자하는 ETF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금 ETF인 ACE KRX 금현물 ETF의 순자산총액은 올해 약 325% 증가했으며, 수익률은 47%에 달했다.
반면 은의 경우 현물 거래 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만큼 ETF를 통한 간접 투자 방식이 선호되며, 환율 변동성까지 고려한 환헤지 ETF를 추천하는 의견도 있다.
금과 은은 실물 자산으로서 물가 상승과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 수단으로 평가되며, 당분간 가격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금은비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은이 금보다 더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