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경고음, 가축 줄자 계란값 압력… 가계 살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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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분기 가축동향조사
뉴스1

올해 1분기 국내 축산 현장에서 닭을 제외한 주요 가축의 사육 마릿수가 일제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리는 전년 동기 대비 15.9% 급감하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4월 24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3월 1일 기준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21만 8천 마리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6만 6천 마리(4.9%) 줄어든 수치다.

소·돼지·오리 동반 감소…구조적 원인 뚜렷

한·육우 감소의 핵심 원인은 가임 암소의 지속적인 감소다. 젖소 역시 같은 이유로 6천 마리(1.7%) 줄어든 37만 1천 마리에 그쳤다. 가임 암소와 젖소 감소가 소 사육 마릿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돼지는 모돈(어미돼지) 감소 영향으로 1천 71만 6천 마리를 기록하며 8만 마리(0.7%) 감소했다. 오리는 529만 4천 마리로, 1년 전보다 100만 1천 마리(15.9%) 줄었다. 육용 새끼오리 입식 물량이 대폭 감소한 결과로 분석된다.

2026년 1분기 가축동향조사
연합뉴스

닭은 희비 엇갈려…육용계 증가, 산란계는 HPAI 직격

닭 사육 마릿수는 품종에 따라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고기용으로 사육되는 육용계는 병아리 입식 증가에 힘입어 9천 646만 3천 마리로 250만 6천 마리(2.7%) 늘었다. 반면 알을 낳는 산란계는 7천 774만 7천 마리로 24만 8천 마리(0.3%) 줄었다.

산란계 감소의 배경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로 인한 대규모 살처분이 있다. 특히 6개월 이상 사육된 성계(成鷄) 마릿수가 5.5% 급감하며 전체 산란계 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성계 소실이 계란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계란값 상승 압력 커진다…공급 감소에 가격 경직성 우려

축산업계 전문가들은 산란계 마릿수 감소가 계란 가격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2024년 기준 산란계 농가의 연간 순수익은 3억 7천 750만 원으로, 육계 농가(3천 772만 원)의 약 10배, 돼지 농가(1억 2천 393만 원)의 약 3배 수준이다.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가격 경직성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산란계협회 측은 계란값이 산지·시장 상황에 달려 있어 공정위가 담합 판단을 내리더라도 가격이 내려가기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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