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이제 ‘여기’에 돈 쓴다…25년 소비 트렌드

신한카드, 2025년 소비 트렌드 ‘REVIVE’
트렌드에 민감한 편의점 업계도 변화
소비 트렌드
출처 – 뉴스1

“1000원이 아닌 990원입니다.” 한 편의점 관계자의 말처럼, 10원의 차이가 소비자의 발걸음을 돌릴 만큼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시대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를 표현하는 소비에는 과감한 지갑을 여는 이중적 소비 형태가 두드러지고 있다. 신한카드가 발표한 2025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 ‘REVIVE’는 이러한 양면성을 잘 보여준다.

2025년 소비 트렌드 ‘REVIVE’…편의점은 소비 트렌드의 바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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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방대한 고객 소비 데이터와 소셜 데이터 분석을 통해 2024년 주요 소비 트렌드를 ‘REVIVE’라는 키워드로 제시했다.

여기에는 불확실한 일상 속에서도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고 삶의 의미와 활력을 되찾으려는 현대인들의 열망이 담겨있다.

‘REVIVE’를 구성하는 6가지 세부 트렌드는 ‘페스티벌 코어’, ‘셀프 디깅’, ‘AI네이티브’, ‘콘텐츠 커머스’, ‘다정력’, ‘기후 이코노미’다. 이 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셀프 디깅’과 ‘다정력’ 현상이다.

‘셀프 디깅’은 자신을 깊이 파고드는 탐구 활동을 의미한다. 신한카드의 분석에 따르면, 작년 1~9월 오프라인 철학관과 운세 관련 가맹점 이용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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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특히 20대와 30대의 이용이 각각 6.1%, 9.9% 증가해 젊은 세대의 자아 탐구 열풍을 실감케 했다.

‘다정력’은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정서적 안정감을 추구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이는 소비 형태에도 반영되어 ‘와펜숍’이나 ‘가챠숍’ 같은 취미 관련 매장의 이용이 전년 대비 100~400%가량 급증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일선 유통 현장에서도 뚜렷하게 관찰된다. 특히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편의점 업계의 변화가 주목할 만하다.

전국 5만5580여개 편의점은 이제 단순한 간편식 판매처가 아닌, 소비 트렌드의 바로미터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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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한편으로는 초저가 전략으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공략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건강과 가치를 중시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반영한 프리미엄 상품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인스타그래머블’ 디저트 제품은 상품 수명이 4개월로 단축될 만큼 빠른 순환을 보이고 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현대의 소비는 단순한 구매 행위를 넘어 정체성 표현과 가치 추구의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뮤직페스티벌이나 지역축제 같은 경험 소비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AI 관련 서비스 이용도 104% 증가하는 등 새로운 소비 형태가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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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2024년의 소비 시장은 더욱 양극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필품과 기본 소비재에서는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는 반면, 자신의 가치와 정체성을 표현하는 영역에서는 과감한 소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기후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 친화적 소비도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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