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까 볼보지”.. 10년 만의 대기록, 제네시스·렉서스도 ‘주목’

볼보 SPA 플랫폼 400만 대 돌파
안전·디자인 혁신의 정점 찍다
제네시스·렉서스도 긴장 모드

볼보자동차가 자사의 핵심 기술 플랫폼인 ‘SPA(스케일러블 프로덕트 아키텍처)’ 기반 차량 생산 누적 400만 대를 기록했다.

2014년 첫 선을 보인 SPA 플랫폼은 볼보의 연구개발 조직이 스웨덴에서 설계·개발한 독자 기술로, 이번 성과는 10년 만에 이룬 기록이다.

이번 400만 번째 생산 차량은 볼보의 대표 플래그십 모델인 XC90으로, SPA 플랫폼이 적용된 첫 차량이자 볼보의 현대적인 정체성을 대표하는 모델이다.

SPA 플랫폼, 10년 만에 400만 대 생산

볼보자동차는 2025년 10월 21일, SPA 플랫폼 차량 생산이 누적 400만 대를 돌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SPA는 2014년 2세대 XC90을 통해 처음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XC60, S90 등 다양한 모델에 적용됐다.

이 플랫폼은 다양한 차종과 파워트레인을 하나의 공정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해 생산 유연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PA 플랫폼은 스웨덴 볼보 본사의 연구개발 조직 주도로 설계·개발됐다. 스웨덴, 벨기에, 미국, 중국 등 4개국에서 6개 모델이 생산되고 있다. 400만 번째 생산 차량은 다시 XC90으로, SPA의 시작과 현재를 모두 상징하는 결과가 됐다.

안전성과 디자인의 패러다임 전환

SPA 플랫폼은 단순한 생산 구조의 혁신을 넘어, 안전성과 디자인 철학의 진화를 이끌었다.

대표적으로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과 ‘교차로 추돌 감지 및 긴급 제동 시스템’ 등이 적용돼 있으며, 초고강도 강철을 사용한 안전 케이지 설계는 볼보의 핵심 안전 기술로 자리 잡았다. 이로 인해 SPA 기반 차량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SPA는 볼보의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에 새로운 자유를 부여했다. 볼보 디자인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토르의 망치(Thor’s Hammer)’ 형태의 헤드라이트도 SPA 플랫폼 덕분에 탄생할 수 있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트윈 엔진(Twin Engine)’ 역시 SPA를 통해 처음 선보였으며 현재는 볼보의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 모델에 적용되고 있다.

OTA·차세대 플랫폼으로 진화 예고

SPA 플랫폼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SPA 기반 모델들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기능 개선과 업그레이드를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볼보는 향후 SPA2 및 SPA3 플랫폼으로 기술을 이어가면서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 개발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볼보자동차 제품 전략 총괄 마이클 플라이스는 이번 성과에 대해 “SPA 플랫폼은 볼보자동차가 현대적이고 프리미엄한 브랜드로 거듭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까지도 볼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모델들의 기반이 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완성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렉서스도 주목할 기술력

볼보의 SPA 플랫폼 성공은 단순한 내부 성과에 그치지 않는다. 유연한 생산 구조와 안전성, 디자인, 전동화 기술까지 모두 아우르는 이 기술은 프리미엄 브랜드 간의 경쟁에서 주목받는 기준점이 되고 있다.

생산 방식에서부터 안전, 디자인, 파워트레인 기술까지 혁신을 이룬 SPA 플랫폼은, 기술력 중심의 자동차 시장에서 한발 앞선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