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상 최대 매출에도”… 하이브리드 대박 터졌는데 영업이익 쪼그라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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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6년 2분기 매출
더 뉴 그랜저 / 현대차

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20%나 쪼그라들었다. 현대자동차가 2026년 2분기 ‘매출과 이익의 역대급 디커플링’이라는 낯선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현대차는 23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9조2,153억원, 영업이익 2조8,5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20.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7.5%에서 5.8%로 1.7%포인트 후퇴했다.

환율이 매출 지탱, 원가가 이익 잠식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50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상승했다. 원화 약세는 해외 수익의 원화 환산 이익을 키워 매출 증가의 핵심 동력이 됐다.

그러나 달러로 결제되는 원자재·부품 비용도 동반 상승하면서 매출원가율은 82.2%로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환율은 매출을 올리는 동시에 원가도 함께 밀어 올리는 ‘양날의 칼’로 작용한 셈이다. 중동전쟁 장기화와 인플레이션으로 철강·석유화학계 부품 가격이 대폭 오른 점도 원가율 상승을 부추겼다.

여기에 부품사 화재로 인한 공급 차질이 국내 판매를 16.4% 급감시키면서 고정비 부담이 가중됐다.

하이브리드 ‘역대 최대’에도 수익은 제자리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북미 올해의 차 선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 현대차

2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는 99만1,885대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판매는 18만7,661대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하이브리드·전기차를 합친 전동화 차량 비중도 26.9%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는 5개 분기 연속 시장 점유율 6%대를 유지했고, 하이브리드 비중은 26.2%로 역대 최고에 달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중국 전기차 업체의 저가 공세가 심해지면서 판매가 10.9% 줄었고, 현대차도 인센티브를 늘리며 대응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이 추가로 악화됐다.

가이던스 유지·배당 고수…하반기 신차가 변수

현대차는 지난 1월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인 매출 증가율 1~2%, 영업이익률 6.3~7.3%, 도매 판매 415만8,300대를 그대로 유지했다. 영업이익이 20%나 줄어든 분기에도 주당 2,500원의 분기 배당 방침도 변함없이 고수한다.

하반기 반전 카드로는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아반떼, 투싼, 제네시스 GV90 등의 국내 신차와 유럽 시장용 전기차 아이오닉 3 출시를 내세웠다. 관세 및 원가 상승에 대응하는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도 병행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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