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하나로 실내가 스파로
사막도 달리는 초고성능 전기차 등장
캐딜락이 신개념 콘셉트카 ‘엘리베이티드 벨로시티(Elevated Velocity)’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극한 지형 주행을 위한 고성능 전기차이자 버튼 하나로 실내가 휴식 공간으로 변신하는 자율주행차로, 캐딜락이 제시하는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을 집약했다.
‘엘리베이티드 벨로시티’, 미래차의 형태를 바꾸다
캐딜락이 공개한 ‘엘리베이티드 벨로시티’는 쿠페와 크로스오버 SUV의 장점을 결합한 전기 콘셉트카로, 브랜드의 고성능 라인업 ‘V-시리즈’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디자인됐다.
이 차량은 기존의 양산차에서는 보기 드문 ‘걸윙 도어’를 적용했으며 B-필러가 없어 앞좌석과 뒷좌석을 동시에 여는 구조로 탑승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외관은 ‘베이퍼 블루(Vapor Blue)’ 색상이 적용됐다. 유리창에는 푸른색 틴트가 더해져 미래적인 인상을 강조한다.
24인치 대형 휠은 아마 섬유와 검정색 크리스털 아크릴 소재로 제작됐으며 캐딜락 특유의 정밀 패턴이 곳곳에 새겨져 있다.
차체는 기존 V-시리즈에서 보여준 ‘익스힐러레이션(Exhilaration)의 미학’이라는 철학을 이어받았다. 지상고를 조절하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시스템이 탑재되어 험지 주행에서도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
자율주행과 ‘모바일 스파 캐비닛’의 결합
엘리베이티드 벨로시티는 자율주행 기술에서도 진화를 보여줬다.
‘엘리베이트 모드(Elevate Mode)’가 활성화되면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자동으로 수납되고 실내는 완전한 휴식 공간으로 전환된다. 실내는 2+2 좌석 구조이며 뒷좌석 공간도 성인이 편안히 앉을 수 있을 만큼 여유롭게 설계됐다.
이 모드에서는 탑승자의 상태에 맞춰 실내 온도와 체온, 외부 온도가 표시되며 적외선 조명이 시트백에서 발광하여 회복을 돕는다.
실내 필터링 시스템은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공기 정화 및 방향 기능도 포함됐다. 시트 주변에는 호흡 훈련을 유도하는 조명 애니메이션이 연출되며, 앞뒤로 움직이는 천장 조명은 탑승자의 호흡을 동기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소재 선택에서도 고급감을 강조했다. 실내는 딥 레드 계열의 컬러 팔레트를 바탕으로 ‘모렐로 레드’ 나파 가죽, ‘가넷’ 부클레 직물, ‘세리스’ 패브릭이 층을 이루며 조화를 이룬다. 일부 도어 트림은 사막 폴로의 역동성을 표현한 3D 프린팅 패턴으로 장식되어 있다.
오프로드도 문제없다
이 콘셉트카에는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장하기 위한 기술이 탑재됐다.
‘테라 모드(Terra Mode)’에서는 지형에 따라 에어 서스펜션이 자동으로 조정되며 모래 지형에 최적화된 주행이 가능해진다.
특히, ‘샌드 비전(Sand Vision)’ 기능은 모래 폭풍과 같은 시야가 제한된 상황에서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도와주는 시스템으로, 기존 나이트 비전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또한, ‘엘리먼츠 디파이(Elements Defy)’ 기술은 먼지나 모래, 외부 오염 물질을 차량 표면에서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 이 기술은 차량 표면에 적용된 ‘먼지 방지 진동’ 시스템을 통해 외부 입자를 털어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엘리베이티드 벨로시티는 단순한 주행 성능을 넘어, 극한 환경에서도 정제된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셈이다.
폴로 장비까지 실은 초호화 콘셉트카
트렁크 공간에는 사막 폴로를 모티브로 한 수제작 폴로 키트가 포함됐다. 베이퍼 블루 색상의 케이스 안에는 모렐로 레드 컬러로 맞춘 폴로 헬멧, 장갑, 무릎 보호대, 말채 등이 정갈하게 수납되어 있으며 각 장비에는 캐딜락 로고와 문양이 새겨져 있다.
이 외에도 차량 내부에는 귀중품을 보관할 수 있는 잠금식 수납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장거리 주행과 야외 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용품을 보관할 수 있는 넉넉한 적재 공간이 제공된다.
캐딜락은 이번 콘셉트카 공개와 함께, 고성능 스포츠 세단 CT5-V 블랙윙의 특별 수제작 버전도 함께 선보였다.
‘엘리베이티드 벨로시티’는 아직 양산 계획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디자인과 기술적 요소에서 향후 캐딜락 차량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상징적인 모델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