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이어 뉴욕도 진출”.. 미국 점령 나선 브랜드, 확장 속도에 경쟁사들 ‘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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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교통 지옥지에 도전
플러싱부터 시작된 로보택시 실험
자율주행 확산 속 경쟁사 촉각
테슬라 로보택시 뉴욕 운전자 모집
로보택시/출처-테슬라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다는 뉴욕 도심에 자율주행차가 등장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최근 자율주행 테스트 운전자를 뉴욕에서 모집하며 미국 전역으로의 로보택시 확장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 6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작된 자율주행 서비스는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이제 미국 동부의 핵심 거점인 뉴욕까지 진입을 예고한 상황이다.

뉴욕 도심 한복판, 자율주행차 투입 준비

테슬라는 최근 자사 웹사이트에 ‘자율주행차량 운전자(Vehicle Operator, Autopilot)’ 모집 공고를 게시했다.

근무지는 뉴욕시 플러싱 지역으로, 지원자는 주간·오후·야간 3교대 근무를 하게 된다. 시급은 직급에 따라 25.25~30.60달러(한화 약 3만 4960~약 4만 2370원)로 책정됐다.

테슬라 로보택시 뉴욕 운전자 모집
로보택시/출처-테슬라

모집 대상자는 테슬라가 ‘엔지니어링 차량’이라 부르는 자율주행 테스트카를 직접 운전하며 오디오 및 카메라 데이터를 수집하는 역할을 맡는다.

회사 측은 이들이 하루 5~8시간 차량을 운전하게 되며 녹화 장비의 작동과 정지, 소프트웨어 및 장비 오류 수정, 데이터 분석, 피드백 제공, 일일 주행 보고서 작성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는 매 근무 시작 전 차량의 안전 및 작동 상태를 직접 점검하는 일이다.

허가받지 않은 시험 주행.. 이유는?

하지만 테슬라는 아직 뉴욕주에서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에 필요한 허가를 신청하지 않은 상태다.

사진

CNBC는 “뉴욕시는 자율주행 허가를 받은 차량이라도 항상 운전자가 운전석에 앉아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고 전하며 테슬라의 이번 채용이 이 같은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이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유사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에 안전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 라이드헤일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에서도 이와 같은 ‘준 상용’ 형태로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가장 복잡한 도심을 정복하라”

뉴욕시는 미국 내에서도 차량 운전이 가장 어려운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테슬라 로보택시 운행
로보택시/출처-테슬라

복잡한 도로 구조, 보행자와 자전거, 스쿠터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이 뒤섞인 환경은 자율주행 시스템에게는 가장 가혹한 시험장이기도 하다.

테슬라는 이같은 도시 환경에서도 자율주행 기술이 작동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더 정교한 시스템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시험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올해 초, “2026년까지 미국 인구 절반이 로보택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텍사스에서 시작된 테슬라의 자율주행 실험이 이제 뉴욕이라는 새로운 시험대로 이동하면서, 로보택시 상용화를 위한 준비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테슬라 로보택시 요금
로보택시/출처-테슬라

경쟁사들 ‘긴장’.. 미국 전역으로 확장 신호탄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하려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테슬라의 발 빠른 확장은 경쟁사들에게도 무언의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뉴욕처럼 인프라가 복잡하고 규제가 까다로운 지역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테슬라의 기술력과 실행력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슬라 로보택시 뉴욕 운전자 모집
로보택시/출처-테슬라

미국 최대 도시 한복판에서 테슬라가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이 실험의 결과에 따라 자율주행차 시장의 판도가 다시 한 번 요동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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