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가 수입차 브랜딩의 공식을 다시 썼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난 7월 21일, 프랑스어 교수이자 유튜브 채널 ‘파리민수’로 활동하는 인하대 정일영 교수를 브랜드 공식 ‘푸조 컬처 큐레이터’로 선정하고 1년간의 장기 협업을 공식화했다.
단순한 홍보대사 위촉이 아니다. 독일 프리미엄 3사가 기술과 성능을 전면에 내세우는 동안, 푸조는 ‘프랑스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전혀 다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숏폼 9편으로 355만 뷰… ‘광고 같지 않은 광고’의 탄생
협업의 출발점은 지난 6월 9일 예고편 공개와 함께 시작된 인스타그램 숏폼 콘텐츠 시리즈다. 푸조 코리아 공식 계정(@peugeotkorea)을 통해 총 9편이 순차 공개됐으며, 7월 21일 기준 누적 조회수 355만 회, ‘좋아요’ 약 3만 3천 건, ‘공유’ 약 1만 9천 건을 기록했다.
특히 “돈이 많으면 마이바흐를 타겠다”는 정 교수의 한마디로 시작해 ‘언젠가 한 번쯤 타보고 싶은 차와 매일의 일상을 함께하고 싶은 차는 다르다’는 반전 메시지를 전한 에피소드는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120만 회를 돌파했다. 댓글에는 “이게 푸조 광고일 줄이야”, “푸조 감다살”, “이 영상 덕에 푸조가 궁금해졌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소비자가 광고임을 인지하면서도 거부감 없이 콘텐츠를 소비했다는 점은, 전통적인 TV·지면 광고 방식으로는 도달하기 어려운 심리적 장벽을 돌파한 사례로 해석된다. 7월 20일 공개된 마지막 편 ‘빠뜨롱(프랑스어로 사장) 나와!’에는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가 직접 출연해 차량 제공을 약속하는 장면이 담겨, 브랜드의 진정성을 극적으로 연출했다.
‘컬처 큐레이터’라는 새로운 포지션… 1년 장기 프로젝트로 확대
뜨거운 소셜 반응은 단발 캠페인의 마침표가 아닌, 장기 브랜딩 전략의 출발점이 됐다. 정일영 교수는 향후 1년간 ‘푸조 컬처 큐레이터’로서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직접 일상에서 운행하며 프랑스 문화, 자동차, 여행, 푸조의 역사와 헤리티지를 아우르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한다.
인하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로서의 학문적 신뢰성과, ‘파리민수’라는 대중적 인플루언서 캐릭터를 동시에 보유한 점이 브랜드 측의 기용 배경으로 읽힌다. ‘컬처 큐레이터’라는 타이틀 자체가 기존의 ‘모델’이나 ‘홍보대사’와는 결이 다르다. 차량 스펙을 설명하는 역할이 아니라, 브랜드가 상징하는 문화적 맥락을 해석하고 전달하는 스토리텔러 포지션이다.
이번 협업에는 오프라인 행사와의 연계도 포함됐다. 정 교수는 지난 6월 진행된 푸조 고객 행사 ‘푸조 앙 블랑’에서 프랑스 일상과 자동차 문화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으며, 시승·프랑스식 만찬·향 문화 체험이 함께 구성된 체험형 이벤트로 운영됐다. 단발 이벤트를 상시·장기 프로젝트로 확장하는 전략적 수순이 이번 큐레이터 지정으로 완성된 셈이다.
‘2026 올해의 디자인’ 석권한 3008… 문화 전략의 핵심 매개체
정 교수에게 제공된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국내 양대 자동차 기자협회가 주관한 ‘2026 올해의 차’ 심사에서 모두 ‘올해의 디자인’ 부문을 석권한 모델이다. 준중형 SUV 세그먼트에 속하며, 1.2리터 3기통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스마트 하이브리드), 전동화 듀얼클러치 6단 자동변속기(e-DSC6)를 탑재한다.
국내 판매 가격은 알뤼르 트림 기준 4,490만 원, GT 트림 4,990만 원이며,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적용 시 각각 4,425만 원, 4,916만 원 수준이다. 독일 프리미엄 준중형 SUV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수상 경력의 디자인을 갖춘 점은, ‘가심비’를 중시하는 시니어 소비층에게도 유효한 구매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정일영 교수와의 협업은 푸조가 가진 프랑스 브랜드의 정체성과 문화적 가치를 보다 친근한 방식으로 전달한 새로운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며 푸조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