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7월 9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일렉트릭 GLC’가 단 11일 만에 계약 1천 건을 돌파했다. 9천만 원이 넘는 고가 모델임에도 초기 반응이 이례적으로 뜨겁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와 긴 주행거리, 초급속 충전의 조합이 여전히 강력한 구매 동기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MB.EA 최초 적용, 플랫폼이 달라졌다
일렉트릭 GLC의 가장 큰 기술적 의미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MB.EA(Mercedes-Benz Electric Architecture)’를 최초로 적용한 모델이라는 점이다.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에 배터리와 모터를 얹는 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난 설계다.
이 플랫폼의 핵심은 800V 전기 아키텍처 기반의 초급속 충전 시스템이다. 국내 330kW급 DC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2분이면 충분하다. GLC 300 4MATIC 일렉트릭의 최고 출력은 310kW이며,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616km에 달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효과는 차체 공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내연기관 GLC 대비 휠베이스가 84mm 길어졌으며, 뒷좌석 레그룸은 47mm, 헤드룸은 17mm 각각 증가했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570L이며, 뒷좌석을 접으면 1,740L까지 확장된다. 전면 프렁크는 128L의 추가 적재 공간을 제공하며 터치 컨트롤로 개방된다.
39.1인치 하이퍼스크린, 162개 별빛 루프까지

실내 공간은 디지털 감성과 럭셔리 무드를 동시에 겨냥했다. 운전석부터 동승석까지 끊김 없이 이어지는 39.1인치 심리스 MBUX 하이퍼스크린이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와 어우러지며 미래지향적인 디지털 경험을 구현한다.
뒷좌석 상부에는 162개의 별빛이 반짝이는 스카이 컨트롤 파노라믹 루프가 적용됐다. 외관은 아이코닉 일루미네이티드 라디에이터 그릴과 조각 같은 숄더 라인, 강조된 휠 아치로 강렬한 존재감을 완성한다. 벤츠가 기술 스펙과 감성 디자인이라는 이중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출시 트림은 론치 에디션 2종으로, GLC 300 4MATIC AMG 라인 일렉트릭이 9천만 원, AMG 라인+ 일렉트릭이 9,480만 원이다. 차량 구매 고객에게는 통합 충전 서비스 ‘MB.CHARGE Public’ PLUS 요금제가 1년간 무상 지원된다. 고객 인도는 2026년 4분기에 시작될 예정이며, GLC 400 4MATIC 일렉트릭은 2027년 상반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