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돼” 1억 5천만원 전기차 성능 공개되자, 포르쉐는…’망연자실’

1억 5천만원 전기차가 세운 기록
포르쉐·리막도 제쳤다

스마트폰 제조사로 알려진 샤오미가 내놓은 전기 세단 SU7 울트라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록을 세우며 업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이 차량은 타이카 터보 GT의 절반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고성능 전기차들을 압도하는 기록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 전기차’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SU7 울트라, 가격 절반에 성능 두 배

샤오미는 6월 12일, SU7 울트라가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Nordschleife) 서킷에서 7분 4.957초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의 기록(7분 7.55초)은 물론, 리막 네베라(7분 5.2초)까지 앞선 수치로, 현재까지 양산형 전기차 중 가장 빠른 랩타임이다.

SU7 울트라는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의 고성능 버전으로, 최대 1548마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단 1.98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GPS 기준 346km/h이며 이 역시 양산 세단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가격 또한 파격적이다. SU7 울트라는 중국 내에서 81만4900위안(한화 약 1억 5510만 원)에 판매되며, 이는 타이칸 터보 GT(199만 8000위안, 약 3억 8030만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기록의 배경엔 ‘트랙 패키지’와 기술력

SU7 울트라의 성능은 단순한 실험용 차량이 아닌, 고객 선택 사양인 트랙 패키지를 장착한 양산형 모델에서 구현된 것이다.

트랙 패키지는 3개의 전기 모터를 장착해 총 1548마력을 발휘하며 토크 벡터링 제어 시스템과 연속 댐핑 제어(CDC)가 포함된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등 고급 사양이 모두 적용됐다.

또한, CATL의 퀼린(Qilin) 2.0 배터리를 탑재해 중국 CLTC 기준 최대 주행거리 630km를 확보했다. 초급속 충전 기능도 갖췄다. 배터리는 10%에서 80%까지 단 11분 만에 충전된다.

스마트폰 브랜드에서 서킷의 지배자로

뉘르부르크링에서의 성과는 자동차 업계에서 기술력을 증명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2024년 가을, 샤오미는 SU7 울트라 프로토타입 차량으로 6분 46.874초라는 4도어 차량 최고 기록을 세웠고, 이후 독일 ‘인더스트리풀(Industriepool)’ 프로그램에 초청받아 서킷 테스트 기회를 얻었다.

샤오미는 이 자리에서 양산형 SU7 울트라의 기록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2025년 상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기록을 발표하며, 세계 최고 성능을 지닌 양산형 전기차로서 공식 타이틀을 확보했다.

SU7 울트라의 기록 발표는 샤오미 CEO 레이쥔이 직접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알렸으며 그는 “이 기록은 머지않아 또다시 깨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도전을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경쟁자는 누구인가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수많은 고성능 차량들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는 무대로 여겨진다.

테슬라 모델 S 플래이드를 비롯해 포르쉐 타이칸, 리막 네베라 등 기존 EV 강자들이 이곳에서 기록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제는 샤오미 SU7 울트라가 그 중심에 섰다.

업계는 샤오미의 이 같은 도전에 긴장하고 있으며 SU7 울트라가 만들어낸 기록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