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이 1등이라고?”… 100만대 돌파한 제네시스, 의외의 차종별 판매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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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국내 누적판매 100만대 돌파…글로벌 판매 64% 차지 / 연합뉴스

대한민국 토종 럭셔리 브랜드가 역사를 썼다. 현대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2026년 3월 말 기준 국내 누적 판매 1,002,998대를 기록하며 1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2015년 11월 국내 최초의 독립 고급차 브랜드로 출범한 지 불과 10년 4개월 만의 성과다.

세단에서 SUV·전동화로… 10년의 라인업 진화

제네시스의 성장 궤적은 치밀한 라인업 확장 전략과 맞닿아 있다. 2015년 12월 플래그십 세단 EQ900(현 G90)을 첫 모델로 출시한 뒤, 2016년 G80, 2017년 G70, 2018년 G90(EQ900 후속 모델)을 차례로 선보이며 세단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 시기 연평균 5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착실히 쌓았다.

결정적인 전환점은 2020년이었다. 브랜드 최초의 SUV GV80를 필두로 3세대 G80, GV70를 연달아 출시하며 라인업을 대폭 넓혔다. 그 결과 2020년 연간 판매량은 108,384대로 전년 대비 90.8% 급증했고,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만대 시대를 열었다.

2021년에는 G80 전동화 모델, 순수 전기차 GV60, GV70 전동화 모델을 잇따라 투입하며 전동화 라인업까지 구축했다. 이 해 국내 판매는 역대 최고치인 138,757대를 기록했고, 이후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12만대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제네시스 100만대 판매 돌파
제네시스

G80이 이끌고 GV80이 받쳤다… 100만대 해부

100만대의 주역은 단연 G80다. 전동화 모델을 포함한 G80의 누적 판매는 422,589대로, 전체의 42.1%를 혼자 책임졌다. 브랜드 대표 세단으로서 10년간 흔들림 없는 존재감을 발휘한 셈이다.

뒤를 이은 것은 브랜드 최초 SUV인 GV80로, 189,485대(18.9%)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GV70(전동화 포함)이 182,131대(18.2%), G90가 130,998대(13.1%)로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차종별로는 세단 61.8%, SUV 38.2%로 여전히 세단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국내 시장은 제네시스 글로벌 판매의 64%를 차지하는 최대 거점으로,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 자체를 견인하고 있다.

디자인·품질·서비스 삼박자… 럭셔리 기준을 새로 쓰다

100만대 달성의 배경에는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이라는 독보적인 디자인 철학이 있다. 제네시스는 출범 초기부터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 닷 어워드 등 세계적 권위의 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품질 면에서도 미국 JD Power의 신차품질조사(IQS)에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간 5차례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달성했으며, 내구품질조사(VDS)에서는 조사 첫해인 2020년 전체 브랜드 1위에 오르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고객 경험 설계도 차별화 요소다. 2016년 제네시스 스튜디오 하남을 시작으로 강남·수지·청주 등 전국 거점을 확대했고, 2023년에는 서울 신라호텔에 VIP 전용 공간 ‘제네시스 라운지’를 열었다. 김포공항에서 시작해 인천공항까지 확대된 ‘에어포트 서비스’,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후원(2017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골프 대회 운영(2017년~) 등 문화·스포츠 마케팅도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제네시스는 향후 신규 거점 확충, 온라인 쇼핑몰 ‘제네시스 부티크’ 채널 확장, 중동에서 시작한 맞춤형 차량 제작 서비스 ‘원 오브 원’의 국내 도입 등을 예고하고 있다. 10년간 국내 럭셔리 시장의 기준을 다시 쓴 제네시스가, 다음 100만대를 향한 두 번째 챕터를 어떻게 써 내려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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