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라인 탑재 모델 첫 등장
유럽형 숏바디로 디자인 차별화
친환경 파워트레인 전면 배치

기아가 4일 유럽에서 공개한 신형 스포티지가 GT-라인 트림까지 포함하며 본격적인 유럽 공략에 나섰다. 이번 모델은 유럽 전용 숏바디 사양으로, 디자인과 기술, 파워트레인에서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신형 스포티지 유럽형, 숏바디로 재정의된 SUV

기아 영국 법인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번 신형 스포티지는 부분변경 모델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외관, 12.3인치 터치스크린이 포함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이번 유럽형 모델은 전장 4540mm, 전폭 1865mm, 전고 1650mm, 휠베이스 2680mm로 기존 글로벌 사양 대비 전장이 145mm, 휠베이스는 75mm 짧다. 이는 도심 환경에 적합한 유럽 소비자 성향을 고려한 설계로 분석된다.

GT-라인 트림은 유럽형 신형 스포티지에서 처음 선택 가능해졌다.

GT-라인 전용 디자인은 범퍼와 전면 안개등에서 두드러지며 실내 역시 디지털 계기판, ccNC 기반 12.3인치 터치 스크린, B필러 방음 강화 등 고급 사양이 탑재됐다. 차체 디자인에서는 D-필러가 두꺼운 점이 기존 모델과 차별화되는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으로 구성된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기본으로 하며 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까지 선택 가능하다. PHEV 모델은 기존보다 42마력 증가한 총 출력 283마력을 발휘한다.

유럽형 스포티지, ‘정제된’ SUV로 진화

기아 유럽 최고운영책임자(COO) 시요어드 크니핑(Sjoerd Knipping)은 이번 신형 스포티지를 두고 “지금까지 가장 정제된 스포티지”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새로운 세대의 SUV 고객과 기존 고객 모두를 만족시킬 모델”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모델은 기아의 ‘상반된 개념의 조화(Opposites United)’ 디자인 철학을 반영해 곡선과 직선을 절묘하게 결합한 외형을 갖췄다.

‘타이거 노즈’ 전면 그릴과 역동적인 앞뒤 범퍼는 강한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GT-라인 모델은 전용 18인치 및 19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다.

실내는 미니멀리즘에 기반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2스포크 스티어링 휠, 숨겨진 공조구, 지속가능한 소재인 Dinamica® 스웨이드 내장재가 특징이다.

ccNC 시스템은 12.3인치 듀얼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10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통해 정보 전달력을 강화했으며, 무선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OTA 업데이트, 디지털 키 2.0 등 최신 커넥티비티 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웹OS 기반의 기능 주문형(Feature-on-Demand) 플랫폼으로 유튜브 스트리밍, 아케이드 게임, 테마 변경 등 콘텐츠 추가가 가능하며, LTE 기반 차량 내 와이파이 핫스팟과 연결형 경로 안내 서비스도 지원된다.

올해 3분기 유럽 출시

안전 사양도 대폭 강화됐다. 보행자, 자전거, 차량 인식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포함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탑재돼 도시와 고속도로를 아우르는 주행 안정성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