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車 나왔다 싶었는데 “불안해서 어떡해요”… 숨겨진 리스크에 ‘깜짝’

커넥티드카, 개인정보 유출의 새로운 경로가 되나
BYD 정보 보안
아토3/출처-BYD

최근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비야디)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커넥티드카(Connected-Car)의 정보 보안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차량 내외부가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커넥티드카는 운전자의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만큼,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의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하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에서 운행 중인 커넥티드카는 946만 7474대로, 이는 전체 등록 차량의 36%에 해당한다.

최근 출시되는 신차 10대 중 9대는 블루투스, 근거리 무선통신(NFC), 초광대역 무선(UWB) 등 양방향 무선 통신 기능을 갖춘 커넥티드카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러한 차량들이 개인 정보를 어떻게 수집하고, 어디로 전송하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국산 커넥티드카, 개인정보 유출 우려 커져

BYD가 최근 한국 시장에 선보인 ‘아토3’는 무선 폰 프로젝션, 무선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차량이 운전자의 스마트폰과 연결되면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구조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의 스마트폰 정보와 주행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산 자동차 개인정보 유출
아토3/출처-BYD

BYD 코리아는 이에 대해 “한국에서 수집된 개인정보는 중국 본사에 공유되지 않는다”며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했다.

그러나 이 정보는 국내에 위치한 중국 IT 기업 ‘텐센트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중국 기업이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커넥티드카를 통한 정보 유출뿐만 아니라 해킹 및 통신 교란 위험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는 “자동차 회사들은 수집하는 정보의 범위를 명확히 표기해야 하며, 정부도 이를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산 자동차 개인정보 유출
아토3/출처-BYD

국내 법·제도의 허점, 보안 문제 해결책은?

미국은 이미 자율주행 및 통신 기능이 포함된 차량에 중국산이나 러시아산 소프트웨어 및 부품 사용을 금지하는 강경책을 내놓았다.

반면, 한국에서는 커넥티드카에 사용되는 부품 및 소프트웨어의 원산지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BYD 국내 출시
씨라이온7/출처-BYD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 역시 볼보와 지리자동차가 공동 개발한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커넥티드카 부품의 원산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시스템이 부족하다.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의 경우 원산지를 비교적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하드웨어의 경우 수만 개의 부품이 결합되어 있어 전수 조사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올해 8월부터 자동차 제작사의 소프트웨어 보안 관리 의무를 강화하는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이 시행될 예정이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전문가들은 커넥티드카 보안 강화를 위한 선제적인 대응과 강력한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BYD 국내 출시
씰/출처-BYD

개인정보 보호, 소비자 신뢰 회복이 최우선

중국산 전기차의 국내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해명이 아니라, 개인정보 수집 및 저장 방식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투명한 보안 관리 체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BYD 정보 보안
씰/출처-BYD

결국, 커넥티드카 기술 발전이 자동차 산업의 필연적인 흐름이라면, 이에 맞춘 보안 대책 마련도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한국 정부와 자동차 업계가 해외 커넥티드카 기술 및 부품의 출처를 명확히 조사하고,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시점이다.

Copyright ⓒ 이콘밍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1

관심 집중 콘텐츠

기아 셀토스 풀체인지 생산 확대

“쏘렌토·카니발과는 또 다르다”…베일에 싸인 기아의 새 얼굴

더보기
스코다 신형 전기 SUV 스페이스 출시 전망

“한국인들은 잘 모르는 車” 티저만 공개됐는데 벌써부터 ‘화제’

더보기
비야디

“한국 공략하려 이런 방법까지?”…BYD의 전략적 움직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