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 원대 가격에 1200km 이상 달리는 전기차 “드디어 공개됐다”

감성·기술·가격 삼박자 갖춘
BYD ‘오션 시리즈’ 전격 데뷔

중국 전기차 기업 BYD가 상하이 모터쇼 2025에서 ‘오션 시리즈’ 신차 5종을 공개했다.

콘셉트카부터 세단, SUV, 왜건까지 다양한 차종이 포함됐으며 일부 모델은 최대 12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가격은 2천만 원대부터 시작해 시장 경쟁력을 높였다.

감성과 기술의 조화, BYD ‘오션 시리즈’ 전격 공개

BYD는 이번 상하이 오토쇼 2025에서 ‘오션 시리즈’라는 새로운 라인업을 통해 콘셉트카부터 세단, SUV, 왜건까지 총 5종의 신차를 선보였다.

이 시리즈는 BYD 브랜드의 방향성과 철학을 통합적으로 보여주는 리포지셔닝 전략의 일환이다.

가장 눈에 띄는 차량은 플래그십 콘셉트카 ‘오션 S’다. ‘바다의 영역’, ‘바다의 물결’, ‘바다의 영혼’이라는 세 가지 디자인 테마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차량은 유려한 곡선미와 미래지향적 디테일을 자랑한다.

외관은 역동적인 형태를 취하면서도 공기역학을 고려한 효율적인 구조를 갖췄고 실내는 생체 모방형 시트와 감성 조명으로 바다의 평온함을 구현했다.

실용성과 기술의 균형, ‘씰 06’·’씨라이언 06’

중형 세단인 ‘씰 06 EV’는 BYD의 차세대 플랫폼 ‘3.0 Evo’를 기반으로 제작된 순수 전기차로,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날렵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DiPilot 100’, 지능형 차체 제어 시스템 ‘DiSus-C’ 등을 탑재해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동시에 확보했다.

판매가는 12만~15만 위안(한화 약 2330만~2910만 원)이며 국내 동급 모델보다 가격 경쟁력이 뚜렷하다. 이 모델은 2025년 2분기부터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SUV 모델인 ‘씨라이언 06’은 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차(BEV)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5세대 DM 기술이, 전기차에는 3.0 Evo 플랫폼이 적용됐다. 각각의 디자인은 유연한 실루엣과 부드러운 전면부, 그리고 관통형 리어램프가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가격은 16만~20만 위안(약 3110만~3890만 원)이며 올해 3분기 중 공식 출시된다.

1,200km 달리는 왜건 ‘씰 06 DM-i 투어링’

이번 발표에서 가장 이목을 끈 모델 중 하나는 하이브리드 왜건 ‘씰 06 DM-i 투어링’이다.

세단의 민첩성과 SUV의 공간성을 동시에 갖춘 이 차량은 초저 연비와 1200km 이상의 주행 가능 거리로, 장거리 여행과 일상 주행 모두에 적합한 다목적 차량이다.

실내는 넓은 적재 공간과 유연한 구성으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했고 가격은 12만~15만 위안(한화 약 2330만~291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대중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BYD

브랜드 디자인 철학을 집대성한 ‘오션 S’, 기술력과 감각을 겸비한 ‘씰 06’, 실용성과 효율성을 강조한 ‘씨라이언 06’, 그리고 1200km 이상을 달리는 하이브리드 왜건까지. 각각의 모델은 BYD가 어떻게 전기차 시장의 미래를 주도하려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2천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이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물론, 테슬라를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도 무시할 수 없는 위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BYD는 가격, 기술, 감성이라는 삼박자를 통해 전기차의 ‘대중화’를 실현하려는 시도에서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