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82.5% 세금 폭탄 터지기 전 탈출하라”…5월 데드라인 앞두고 쏟아지는 ‘절세 급매’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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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급등에 따른 보유세 부담 확대와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가 겹치면서, 다주택자들의 매도 압력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3월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8,077건으로, 전날보다 1,205건 늘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대치로, 1월 5만6,107건 대비 약 40% 증가한 수준이다.

공시가 18.67% 뛰자 보유세 최대 57% ‘폭탄’

정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평균 18.67%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 활황기였던 2021년(19.9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 18.67%↑…5년 만에 최고 상승률 | 연합뉴스
올해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 18.67%↑…5년 만에 최고 상승률 / 연합뉴스

핵심 지역의 세 부담 증가는 수치로 명확히 드러난다.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의 보유세는 지난해 1,829만 원에서 올해 2,855만 원으로 56.1% 급증할 전망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9차’ 전용 111㎡도 보유세가 1,858만 원에서 2,919만 원으로 57.1%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5월 9일 ‘세금 데드라인’…매도 행렬 가속화

매물 증가에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라는 시한폭탄도 작동하고 있다. 오는 5월 9일 유예가 끝나면 다주택자에게 최고 82.5%의 양도세율이 적용된다. 지난 2월 이재명 대통령이 유예 종료를 언급한 이후 매물은 꾸준히 늘어왔다.

압구정 중앙리얼티 신만호 대표는 “1주택자는 아직 관망 분위기가 강하지만, 다주택자의 경우 매도를 고민하는 움직임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 18.67%상승 '5년 만에 최고 상승률' - 뉴스1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 18.67%상승 ‘5년 만에 최고 상승률’ / 뉴스1

강남 급매→갈아타기 연쇄…임대차 시장도 흔들

강남권 고가 매물 증가는 연쇄 이동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성동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강남권 급매를 매수하기 위해 기존 주택을 처분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잠실에서 계약 후 호가를 낮추겠다는 요청도 있었다”고 전했다.

임대차 시장도 영향권에 들었다. 서울 전세 매물은 2만1,807건에서 1만8,605건으로 14.7% 줄었고, 월세 매물도 14.3% 감소했다. 2026년 서울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2만7,158가구로 지난해(4만6,710가구)의 58% 수준에 그치면서 공급 공백 해소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팀장은 “공시가격 상승은 매물 출회를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주택자뿐 아니라 임대사업자 등록 기간이 종료된 경우에도 절세를 위한 매도를 고민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7월 보유세 실효세율 인상 등 추가 세제 개편 여부에 따라 5월 이후에도 매물 증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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