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삼성이었다”… 초대형 프로젝트 쟁취, 승부수 통했다

“정비사업 새 역사 쓰나”
삼성물산의 ‘파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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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의 한남4구역 수주전 / 출처 : 연합뉴스

“정비사업 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두고 펼쳐진 치열한 경쟁에서 삼성물산이 현대건설을 꺾고 승리를 거머쥐며 새로운 국면이 열렸다.

1조 6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한남4구역 수주전에서 삼성물산은 전례 없는 조건들을 내세워 이목을 끌었다.

조합원 분담금 상환을 최대 4년 유예하고, 최저 이주비 12억 원을 보장한 데다 착공 전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인상분을 최대 314억 원까지 자체 부담하겠다는 안까지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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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의 한남4구역 수주전 / 출처 : 뉴스1

특히 삼성물산은 고정금리 조건으로 조달 비용을 줄여 조합원들에게 추가적인 분양 수입을 보장했다.

이와 함께 한강 조망 100% 확보, 국제 설계사 유엔스튜디오와 협력한 나선형 구조 설계, 그리고 서울시청 잔디광장의 5배 크기에 달하는 녹지 공간을 약속하며 단지의 프리미엄 가치를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비사업에서 보기 드문 조건들”이라며, “삼성물산의 수주 의지가 강력하게 드러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한남4구역은 단순한 재개발 사업을 넘어 향후 서울 주요 정비사업의 판도를 가를 전초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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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의 한남4구역 수주전 / 출처 : 연합뉴스

한남뉴타운 중심부에 위치한 16만㎡ 부지는 뛰어난 입지와 풍부한 사업성을 갖췄다.

조합원 1166가구가 모두 한강 조망을 확보할 수 있는 특화 설계는 삼성물산의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줬다.

더욱이 이번 승리는 삼성물산이 압구정3구역 등 향후 대형 정비사업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을 열어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한남4구역만의 승부가 아니라, 서울 주요 단지에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어떤 경쟁력을 보여줄지를 가늠하는 장이었다”고 분석했다.

압구정·개포·잠실까지…치열한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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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의 한남4구역 수주전 / 출처 : 뉴스1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경쟁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강남의 압구정3구역, 개포주공, 그리고 송파구 잠실우성 재건축 등 공사비가 수조 원대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이 중에서도 압구정3구역은 최고 70층 초고층 마천루를 목표로 하는 초대형 랜드마크 프로젝트로, 서울 재건축 시장의 상징적인 사업으로 손꼽힌다.

업계는 두 건설사의 치열한 경쟁이 정비사업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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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의 한남4구역 수주전 / 출처 : 뉴스1

업계 관계자는 “건설업계의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번 승리는 단지의 품질과 금융 조건 모두를 만족시키는 방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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