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열풍, 특허로 증명됐다…3년 연속 연 5천 건 돌파

댓글 0

K푸드 열풍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K-Food+ 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 ‘BKF(Buy Korean Food) 2024’ / 연합뉴스

밥상 위의 한국이 세계를 움직이고 있다. 단순한 ‘유행’이라 치부했던 K-푸드 열풍이 이제는 특허라는 공식 수치로 그 실체를 드러냈다.

지식재산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식품 분야 특허 출원 총건수는 4만6천436건에 달한다. 특히 최근 3년간은 2023년 5천258건, 2024년 5천166건, 2025년 5천56건으로 매년 5천 건 이상을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전체의 17.5% 차지…’기능성 경쟁’ 본격화

식품 특허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건강기능식품이다. 10년 누적 출원 건수가 8천126건으로 전체의 17.5%에 해당한다. 단순한 영양소 보충을 넘어, 이제는 항산화·혈당 조절·혈액순환 개선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제품 기술이 쏟아지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항산화·면역력 증진’ 기술이 2천113건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소화 건강’ 관련 특허가 729건으로 뒤를 이었고, 최근 중장년층의 관심이 높은 ‘인지기능·수면 개선’ 분야도 467건이 출원됐다.

빵과 소스, K-푸드의 새 얼굴로 부상

K푸드 열풍
25년 8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 제약·바이오·건강기능 산업 전시회 / 뉴스1

제빵 분야의 약진도 눈에 띈다. 2016년 237건에 불과했던 제빵 특허 출원은 지난해 400건으로 약 68.8% 급증했다. 무설탕 빵, 글루텐프리 빵 등 맛과 건강을 동시에 충족하는 기술이 잇따라 출원되며 국내 ‘빵 열풍’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떡볶이 소스 등으로 대표되는 조미식품 분야도 마찬가지다. 소스류 특허는 2016년 311건에서 지난해 475건으로 52.7% 늘었다. 고추장·된장 같은 전통 장류를 기반으로 세계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맞춤형 소스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K-소스는 이미 단순한 ‘양념’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핵심 수출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술 보호 없인 K-푸드 미래도 없다

전문가들은 특허 출원 증가가 단순한 유행의 반영이 아니라, 기업들이 기술력을 경쟁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본다. 지식재산권으로 보호받지 못한 식품 기술은 해외 기업에 의해 모방되거나 무단 도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양재석 특허심사기획국장은 “K-푸드가 세계인의 입맛과 시장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진화하면서 특허 출원도 늘고 있다”며 “국내외에서 지식재산권으로 안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0
공유

Copyright ⓒ 이콘밍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